[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미용 의료기기업체
이루다(164060)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신규 진출, 미국 수출 확대, 제품군 강화 등을 통해서다. 이를 기반해 사상 첫 700억원 매출액 달성 등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일 경기 안양 이루다 본사에서 만난 김용한 대표는 “5년 내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해 이 부문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용한 이루다 대표. (사진=이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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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검버섯을 비롯한 색소질환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미용의료기기 업체다. ‘시크릿RF’, ‘하이저 미’, ‘시크릿듀오’, ‘프락시스듀오’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를 바탕해 이루다는 그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9년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한 후 불과 3년 만에 400억원도 넘어섰다. 이루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과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8%, 104.2% 증가했다. 올해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0년 코스닥 상장 후 먹거리 다변화를 위해 노력을 해왔고, 최근 B2C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를 처음으로 출시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이루다는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 ‘뉴즈’(nuuz)를 공식 선보였다. 배우 한지민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첫 제품으로는 피부 탄력개선 미용의료기기인 ‘뉴즈미’를 택했다. 집속초음파를 사용해 얼굴과 목의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기기다. 단위 카트리지당 54만 샷을 제공해 좀 더 섬세하게 피부 탄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뉴즈는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쌓아온 17년간 기술이 집약된 이루다의 결정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국내외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부터 김 대표가 해외 시장을 타깃해 제품을 만들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 60여개국에서 나올 정도다. 특히 미용 의료기기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이루다 수출의 절반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76억 달러(약 23조원)에서 2030년 995억 달러(약 131조원)로 성장한다.
김 대표는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실적 확대에 보탬에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정식 출시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주목받는 레이저 기반 미용 의료기기 ‘리팟’ 등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넓혀온 시장 영향력도 안정적 수익확보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판매 확대에 따른 시술 증가로 주요 부품인 마이크로니들(미세침) 등 소모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루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1위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6800억원으로 커진다. 이루다는 올해 적어도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 20% 점유가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소득증가와 고령화 시대가 맞물려면서 외모를 가꾸기 위한 비용 지출도 커지고 있다”며 “색소질환 전문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루다의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 ‘뉴즈’의 공식모델 한지민. (사진=이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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