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의 최대 제네릭(복제약) 기업 중 한곳인 암닐 파마슈티컬스가 바이오시밀러에 특화된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임상 간소화 및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에 따른 황금의 10년을 대비해 생산 원가를 낮추고 유통망을 장악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와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 | 암닐 파마슈티컬스CI. (이미지=암닐 파마슈티컬스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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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제네릭 제약사 중 하나인 암닐 파마슈티컬스(Amneal Pharmaceuticals)가 최근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Kashiv BioSciences)를 11억달러(약 1조 6300억원)에 인수한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이날 카시브 지분 100%를 취득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현금 3억7500만달러(약 5540억원)와 주식 3억7500만달러(약 5540억원) 그리고 규제 승인 목표 달성 조건부 인센티브 최대 3억5000만달러(약 5220억원)로 구성된다. 암닐 파마슈티컬스 주주 및 규제 당국 승인을 전제로 올해 하반기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인수로 일리노이·뉴저지 국내 공장 2곳과 인도 공장 2곳 등 총 4개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 암닐파마슈티컬스는 원료의약품(DS) 생산 능력을 올해 2만6000ℓ에서 2028년 7만5000ℓ로 3배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30억1900만달러(약 4조4600억원)에 이른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말 기준 5개의 승인된 바이오시밀러와 3개의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고 있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2030년까지 12개 이상의 상용 바이오시밀러와 2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바이오시밀러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의료비 절감 효과로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침투율 증가 예상 △미국 FDA 임상 간소화에 따른 개발기간 2년 단축(7년→5년) 및 50% 비용 절감(1억5000만달러(약 2220억원)→7500만달러(약 1110억원)) △하나의 바이오의약품에 단지 3~4개 바이오시밀러 경쟁(제네릭은 특정제품의 경우 150개 이상이 경쟁)이 예상되어 제한된 경쟁환경(상위 10개 기업 주도 경쟁)을 들고 있다.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카시브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및 제조 전반에 걸쳐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역량을 보유하고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소수의 미국 기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암닐 파마슈티컬스의 이번 인수로 선두 바이오시밀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