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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라파스·신신제약’, 당분간 상승세 이어갈 듯[바이오 맥짚기]
  • 등록 2024-07-17 오전 7:42:39
  • 수정 2024-07-17 오전 7:42:39
이 기사는 2024년7월17일 7시42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경피(또는 패취형) 치료제 개발사 라파스(214260)와 신신제약(002800)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붙이는 비만약 후보물질 임상 1상 결과가 예고된 라파스는 11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신제약의 경우 붙이는 과민성 방광약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하며 상한가에 올라탔다. 한편 15일 코스닥에 입성한 배지 개발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장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6일 라파스의 주가 변동 현황표(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패취제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반영”

마이크로 니들(미세 바늘) 전문 기업 라파스(214260)의 주가는 16일 29.96% 상승한 2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라파스의 주가는 대원제약(003220)과 공동개발 중인 패취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종료 시점이 10월로 예고된 이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그 다음 2영업일(12일과 15일) 동안 20% 이상씩 상승했다. 그리고 이날 회사 주가는 오전 중 15%대 상승세를 이어갔고 결국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그 원동력이 된 DW-1022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마이크로 니들 기반 패취 제형으로 알려졌다. 이는 패취에 붙은 마이크로 니들이 피부에 침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라파스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주사제 등과의 동등성에 대한 데이터가 나올 것이다. 그 이후에 개발은 대원제약이 이어가게 된다”며 “현재 시장에서 반응이 오는 이유는 우리 패취 제형 변경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만을 넘어 백신 등 여러 분야의 주사약을 패취제로 변경하는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15일) 라파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경피형 방광약 3상 진입, 상한가 오른 신신제약

16일 신신제약 주가는 29.91% 상승하며 7080원으로 마감했다. 신신제약은 주가는 2.75% 오른 5600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 21분경에는 1.47% 내리는 등 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 나왔던 호재에 대한 뒤늦은 투자 심리가 몰리면서 결국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5일 신신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신제약은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높인 UIP-620을 개발했다. 임상 1상에서 혈중농도가 충분히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임상 2상을 면제받았다. UIP-620은 과민성 방광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경피형 제제로 알려졌다.

UIP-620의 임상 3상에서는 해당 약물 투약 후 2주와 6주, 12주 등 각 경과 시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위약 대비 효능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신제약은 TDDS 플랫폼 기반 불면증 치료제 후보물질 ‘SS-262’의 임상 1상과 UIP-620의 임상 3상을 동시에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신제약 측은 “불면증과 과민성 방광 이외에 근감소증 등 고령화 질환 관련 약물 개발로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신생 상장 기업 엑셀테라퓨틱스, 첫 상승 마감은 언제?

한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에 필수적인 배양용 배지 전문 기업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는 16일 장초반 잠깐 급등했다가 제자리를 찾아갔다. 코스닥 입성한 지 이튿날인 이날도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15일 엑셀테라퓨틱스는 22%대 상승을 보이며 코스닥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결국 공모가(1만원)보다 16.7% 내린 8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인 16일 회사 주가는 1.56% 빠진 8200원으로 시작했지만, 오전 9시 40분경 최대 12.97% 상승해 9410원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종가는 전날과 변동없는 금액(83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배양 배지 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소재·배지·장비(소부장) 기업 중 하나다. 학계에 따르면 세포 배양 배지는 △1세대 소태아 혈청 △2세대 무혈청 배지 △3세대 화학조성 배지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력 제품은 3세대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세포 배양 배지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세대 배지라 불리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 배지 기술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 분야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소부장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고, 동종 기업의 실질적 성과 측면에서 비관적인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가 의미있는 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술적 반등 수준의 변화는 있을 수 있어도 전반적인 상승 국면엔 접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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