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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신신제약·비보존제약, 주가 급등 '눈길'[바이오 맥짚기]
  • 등록 2024-07-31 오전 8:00:00
  • 수정 2024-07-31 오전 8:00:00
이 기사는 2024년7월31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 30일 국내 제약·바이오시장은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신신제약(002800), 비보존 제약(082800)의 주가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더불어 자회사의 미국기업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계약 여파가 지속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신제약은 용해성(녹는)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경피 투여 제제 개발에 착수한 점이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진원생명과학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캡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진원생명과학 백신 주목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9.47% 오른 273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 4주 63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증가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유전자(DNA) 형태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인체에 전달해 항원을 만드는 방식의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백신을 주사한 부분을 빨아들이며 압력을 가하는 흡입압력을 이용한 접종 장치로 약물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174만달러(약 24억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방은 계약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텍사스주 콘로시 데이슨 테크놀로지 파크에 위치한 자회사 VGXI가 건설한 신규공장에서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해 공급하는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총 3000ℓ가 넘는 발효 용량 능력을 갖춰 고품질 플라스미드 DNA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치료제, DNA백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신·비보존제약, 전일대비 10%이상 주가 상승

신신제약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신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9. 3% 오른 7480원을 나타냈다. 신신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생산공정 세팅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파일럿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신신제약은 공정 세팅 과정에서 제제연구를 담당했다. 신신제약의 파트너사인 니코메디칼은 생산공정을 개선했다.

신신제약은 제제연구를 통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신신제약이 탑재한 약물은 다른 약물 대비 온도에 민감하지 않아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이달 중 마이크로니들 파일럿 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식약처 의약품 품목허가 신청 준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신제약은 기존 약물의 크기를 감소시킨 후 무정형으로 전환하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마이크로니들에 탑재될 약물의 전달 속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약물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다음 달 중 파일럿 제품에 대한 피부투과도 시험 등 허가 요건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는 약물을 일정 속도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제제 설계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식약처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약물 전달 속도 조절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와 의약품 투여를 위한 조성물 특허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니들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출시 후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보존제약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보존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1.76% 상승한 3945원을 기록했다. 비보존제약이 세계 최초의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을 경피 투여 제제로 개발한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오피란제린은 피부, 근육, 인대, 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한다.

앞서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으로 개발한 주사제형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품목명 ‘어나프라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어나프라주의 적응증은 수술 후 통증을 포함한 중등도·중증의 급성통증이다.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의 경피 투여 제제 개발을 위해 패치형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큐어(175250)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비보존그룹이 다중 타깃 신약 발굴 원천기술로 개발한 오피란제린에 아이큐어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개념의 신규 제형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되도록 한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로 오피란제린을 새로운 제형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해 근골격계 통증 치료의 대안이 되고자 한다”며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외과적 수술 후 통증 뿐만 아니라 비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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