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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뇌경색 유형 분석 인공지능(AI) 솔루션 ‘JBS-01K’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비급여 적용됐다. AI 의료기기 중 첫 사례다. 비급여 처방 증가와 추가 솔루션의 납품 증가가 겹쳐 올해 매출이 전년(34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동민
제이엘케이(322510) 대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이 시장에 도입되고 있다. 경쟁사 대비 가장 확고하게 앞선 국내외 뇌졸중 AI 관련 시장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올해 매출 전망과 사업 진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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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된 JBS-01K는 제이엘케이를 대변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제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컴퓨터 단층 촬영(CR)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이미지 데이터 기반 뇌졸중이나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40여 종의 AI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 연합이나 일본,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총 66개의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의 주력 상품은 전주기 뇌졸중 관리 시스템 ‘메디허브 스트로크’다. 이는 JBS-01K부터 ‘JBS-03K’(허혈성 뇌졸중 진행 예측) ‘JBS-04K’(뇌출혈 검출), ‘JBS-05K’(뇌경색 조기 검출), ‘JBS-06~09K’(초급성기 뇌경색 분석) 등 10종 이상의 AI 솔루션을 묶은 것으로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졸중 전반에 대한 검출 및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는 유방암(JBD 시리즈), 전립선암(JPC-01K), 폐질환(JLD-01K), 치매(ATROSCAN) 등의 진단 및 분석 AI를 다양하게 개발해 사업화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의료 AI 솔루션(21억3900만원)과 AI 데이터 매니지먼트(3억3600만원), 기타 AI산업 분석 솔루션(9억4100만원) 등 총 3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의료 AI 솔루션 부분은 국내(13억4000만원)와 해외(7억9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메디허브 스트로크라고 여러 AI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하거나 병원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개별 공급하기도 한다”며 “현재는 개별 솔루션으로 병원급에 납품하고 있으며, 특히 비급여된 JBS-01K로 인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의료 AI 인공지능 매출은 8억9700만원으로 해당 부문의 전년 총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납품한 성과가 1분기에 매출로 잡혔다”며 “JBS-01K의 비급여 효과가 보태지면, 올해는 전년보다 최소 3배 이상 매출이 신장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대표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JBS-04K와 JBS-05K, ‘JLK-LVO’(CT 기반 혈관 시술 결정 분석), ‘JBA-01K’(뇌동맥류 검출 솔루션) 등 4종의 솔루션에 대해 비급여 진입을 추가로 시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중으로 2종의 뇌졸중 관련 솔루션이 추가로 비급여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뇌졸중 관련 AI의 내수 시장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의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약 8억원 정도를 기록한 의료 AI 솔루션 부문 매출은 일본에서 나왔다”며 “뇌졸중 관련 솔루션은 아니며, 유전자 분석용 AI 관련 알고리듬을 개발해 현지 기업에 납품한 것이 매출로 연결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현재까지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허가된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관련 의료 AI는 없다. 일본에서는 2021년12월 흉부 X선 기반 폐질환 진단 솔루션 ‘JVIEVER-X’만 허가받은 상태다.
이날 김 대표에 따르면 최대 의약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JBS-04K와 JLK-LVO 등 뇌졸중 관련 의료 AI 솔루션 2종의 시판 허가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제이엘케이는 일본 내 현지 파트너사인 닥터넷과 함께 연내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 인허가 획득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허가 시도 중인 2종의 솔루션 중 JLK-LVO와 비슷한 종류의 제품이 이미 있는데, 그 제품을 이용하게 되면 회당 1000달러 수준의 비용의 수가를 받았을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2015년을 전후해 네덜란드 니코랩(Nicolab)의 ‘스트로크 뷰어 LVO’, 영국 브레이노믹스의 ‘e-aspects’(CT기반 뇌졸중 분석) 및 ‘e-CTA’(CT 기반 뇌경색 분석) 등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속속 허가를 받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뇌졸중 진단 및 분석 AI 사용에 대한 의료현장의 인식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다소 더딘 측면이 있다”며 “세계 각국의 시장 형성 규모와 전망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절한 전략 방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