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23조원 규모의 중국의료미용 시장을 겨냥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김재영 제테마 대표(왼쪽), 펑싱푸 화동에스테틱스 대표. (제공=제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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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년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을 전망이다. 제테마는 이와 별개로 필러와 피부미용·성형 의료기기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미용시술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1239억 위안(23조원)에 달한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만 26%에 달한다.
톡신 중국 임상 개시 임박중국에서의 톡신 임상은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제테마 관계자는 “IND 승인이 떨어지면, 중국 현지 1·2상 임상을 15개월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재영 대표는 지난달 중국으로 직접 건너가 파트너사인 화동에스테틱스와 톡신 임상일정과 진행사항 전반을 논의했다.
제테마는 지난 2월 화동에스테틱스와 4억5900만달러(5520억원) 규모의 보툴리늄 톡신 중국·홍콩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제테마는 지난 10월 NMPA에 중증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보툴리눔 톡신 1/2상 IND를 신청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은 앨러간, 입센, 머츠 등의 과점 형태로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2018년 이래로 소위 ‘따이공’으로 불리는 비인가제품 유입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다. 업계에선 제테마가 톡신이 중국 현지 임상를 거쳐 허가를 받고, 파트너십을 이용한 공식 경로를 이용하면 빠르게 중국 시장을 침투력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테마의 톡신의 중국 공급·판매 시점은 오는 2026년으로 예상된다.
필러 현지 공장 설립 합의주력품목인 필러는 현지 공장 설립으로 중국 시장에 침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김재영 대표는 “화동에스테틱스와 히알루론산 필러(에피티크)의 중국 현지 제조·판매 관련 전반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기존의 필러 중국 현지 임상 시험 및 품목허가 계획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강력한 판매 능력을 보유한 화동에스테틱스와 제테마의 안전한 필러 제조 능력이 결합하는 것”이리며 “두 회사가 함께 투자하면 빠르게 중국 시장을 침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합의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화동에스테틱스는 올해 화동닝보의 핵심 인력들이 유통 채널을 유지하며 설립된 신규 법인이다. 화동닝보는 2013년 LG생명과학(현 LG화학)과 중국 내 필러제품을 독점적으로 총판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의료용 미용 제품 판매 1위 업체다.
스킨부스터·리프팅 장비 전방위 협력제테마는 화동에스테틱스와 중국의료·피부미용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화동에스테틱스와 합작 제조공장을 세워 고주파 리프팅 장비나 약물 투입 장치 등도 중국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기로 했다”면서 “필러, 톡신 외에도 스킨부스터 같은 품목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 피부 미용과 성형 분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품목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히알루론산 필러 현지 제조 및 고주파 리프팅 장비 현지 조립 생산을 위한 공장 후보지들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관계 당국들과도 투자 조건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제테마는 중국에서 피부미용과 성형분야의 모든 품목을 제공하는 에스테틱 전문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국에선 미용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제품 다각화와 현지 제조 시설 등을 포함한 청사진으로 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테마의 올해 매출은 445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제테마의 매출은 2019년 133억원, 2020년 207억원, 지난해 332억원으로 매년 급성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