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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시장서 원톱'...엔지켐생명과학, 구강점막염 신약 기술수출 가시화
  • 구강점막염 FDA 임상 3상 곧 진입
  • 기술수출 가능성 증대
  • 등록 2023-06-21 오전 9:15:37
  • 수정 2023-06-21 오전 9:15:37
이 기사는 2023년6월21일 9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의 구강점막염 치료제가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며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진입을 예고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의 구강점막염 치료제 ‘EC-18’의 연내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된다. EC-18은 1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미국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지난해 3월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했다.

美 시장 규모 2조...제대로 된 치료제 없어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항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암환자의 약 40%가 구강점막염에 걸린다”면서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약 90%가 구강점막염에 걸린다”고 설먕했다.

미국에선 연간 6만6000명의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한다. 이중 화학방사선 요법 환자의 75%, ‘항암제(시스플라틴)+방사선’ 병용요법 환자의 64%가 각각 구강점막염에 걸린다. 치료가 병용요법에서 화학방사선 요법 순으로 진행돼 대부분 환자들이 구강점막염을 앓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글로벌 구강점막염 시장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강점막염의 1인당 치료비는 2만5000달러(3213만원)에 이른다. 현재 구강점막염 치료제로는 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팔리퍼민’(Palifermin)이 유일하다. 문제는 팔리퍼민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골독성 요법을 받는 악성 혈액암 환자에게만 국한해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범용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경쟁 치료제 중 ‘최고’

현재 개발 중인 구강점막염 치료제 가운데서도 EC-18이 가장 우수하단 평가다.

미국 솔리제닉스(Soligenix)의 SGX943는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달성을 실패했다. 미국 ‘가렐라 테라퓨틱스’(Galera Therapeutics)의 GC-4419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GC-4419는 임상 2상에서 EC-18보다 한참이나 뒤처지는 결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GC-4419의 투약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구강점막염 발병기간이 56% 줄어들고, 발병률이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C-18은 투약기간 100% 감소에 발병률은 35% 줄어들었다.

더욱이 EC-18은 경구제로, 정맥주사제인 GC-4419와 SGX942 보다 투약 편의성에 앞선다.

p값 없는 2상 비판에 동의 못해

p값이 나오지 않은 EC-18 구강점막염 임상 2상 결과라는 비판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손 회장은 “EC-18 구강점막염 임상디자인은 EC-18을 매일 2000㎎ 씩 7주간 복용”이라면서 “하지만 이 복용기간을 준수하지 않은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하루 복용한 사람들까지도 모두 통계에 포함하다보니 p값 도출에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하지만 정상 복용한 임상자 가운데선 투약 기간중 구강점막염 발병일이 0일로 100% 감소를 나타냈다”면서 “이런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세계암완회학회(MASCC)에서 각각 포스터 발표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C-18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 회장은 “EC-18이 우수한 임상 결과에도 불구, 임상 단계가 앞서 있는 가렐라가 부진한 임상 결과를 내면서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여기에 천연유래 물질인 EC-18을 항암보조제로 인식되면서 기술수출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EC-18이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상 진입을 앞두면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아울러 EC-18이 대장암, 흑색종, 췌장암, 코로나19 등 등 다양한 질환에서 동물실험과 임상 효능을 내면서 관련 편견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한 EC-18의 공동연구, 기술수출을 위한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파트너를 선정해 EC-18 구강점막염 FDA 임상 3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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