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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미국에서 태동한 한인 창업 바이오텍들 중 다수가 올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중 브리즈바이오(옛 진에딧)가 주목받고 있다. 브리즈바이오는 공동 창업자가 유전자 가위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더드나 교수 밑에서 수학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설립 초기부터 화제였다.
브리즈바이오는 기존 사명인 진에딧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유전자 전달 플랫폼 회사이자 직접 신약을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브리즈바이오를 파헤쳐봤다.
 | | 왼쪽부터 이근우 대표, 박효민 부사장. 두 사람은 브리즈바이오를 2016년 공동창업했다.(사진=브리즈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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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준비 박차…관건은 임상 데이터 브리즈바이오는 미국 UC버클리 출신 젊은 과학자인 이근우 대표와 박효민 부사장이 2016년에 공동 창업했다. 브리즈바이오는 변경된 사명에 바이오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환자들에 희망의 바람을 전하겠다는 의미의 산들바람을 담았다.
브리즈바이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브리즈바이오는 연내 기술 성평가를 신청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 회사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 등급 A, A를 받아야 한다. 국내사의 경우에는 A, BBB를 받으면 통과한다. 하지만 외국 회사는 통과 장벽이 좀 더 높은 셈이다. 브리즈바이오가 무난히 통과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안젤리니파마에 기술 이전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개발사 소바젠이 BBB, BBB로 기술성평가에 탈락한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신약개발사들에게 내거는 조건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유의미한 선급금을 포함한 기술계약으로 기술력의 제3자 검증 받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보유 파이프라인의 인체 대상 개념검증(PoC)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브리즈바이오는 유명 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계약 2건의 성과를 올렸다. 먼저 2022년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사렙타테라퓨틱스에 브리즈바이오의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활용해 신경근육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사렙타는 최대 4개 신경근육 적응증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 옵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해당 계약은 사렙타가 연구비를 지급하고 브리즈바이오는 최대 5700만달러(약 860억원)의 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계약은 개발, 규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제품 매출에 대해 상위 단일 자릿수에서 하위 두 자릿수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자격도 따른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리즈바이오는 2024년 1월 로슈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제넨텍과 면역조절 관련 최대 6억2900만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받은 마일스톤 지급금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브리즈바이오는 이외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해야하는 점이 숙제로 남아 있다. 브리즈바이오는 1형 당뇨치료제 ‘BRZ-101’의 임상 1상 계획(IND) 신청을 앞뒀다. BRZ-101은 전체 면역체계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질환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반응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바이오 전문투자자는 “(브리즈바이오는) 기술 이전 실적은 있다”면서도 “임상 데이터 측면에서 거래소의 잣대를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가 수년 전부터 브리즈바이오에 코스닥 상장을 권유했다”며 “한국거래소가 거듭 코스닥 상장을 설득했던 만큼 브리즈바이오를 탈락시키면 모양이 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즈바이오는 최소 3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코스닥에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 포함 누적 투자금 1700억원 유치 브리즈바이오는 지난 2월 25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만이 참여해 조기에 마무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리드했다. △로프티락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세콰이어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브리즈바이오의 지분 투자자 중에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브리즈바이오의 프리IPO 라운드 포함 총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른다.
브리즈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금을 이용해 유전자 전달 플랫폼 나노갤럭시의 확장과 신약 플랫폼회사로의 진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브리즈바이오는 첫 자체 개발 당뇨치료제 임상 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투자자들은 브리즈바이오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 비보 카티(In Vivo CAR-T, 생체 네 CAR-T) 방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브리즈바이오는 독자적인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의 최대 난제인 표적 전달 문제를 해결하며 차세대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빅파마의 지분투자 및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상업적 가치와 신뢰도를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브리즈바이오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의 임상 진입과 인 비보 카티 분야로의 진출은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리즈바이오가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코스닥 상장까지의 여정 및 상장 이후에도 브리즈바이오의 신약 개발 완성을 위해 변함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