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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이어 엔솔바이오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 형인우 대표...배경은
  • 등록 2025-03-31 오전 9:10:52
  • 수정 2025-03-31 오전 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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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슈퍼개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신약개발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키다리아저씨’를 자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전문업체의 대표로서 엔솔바이오가 확실한 한방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 베팅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사진=스마트앤그로스)


석 달 새 지분 15%까지 끌어 올려...김 대표 지분 육박

24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형 대표는 지난해 12월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와 만남 이후 투자를 결정하고, 불과 3개월 만에 이 회사의 지분을 15.51%(190만주)까지 확보했다. 이는 김 대표의 개인 지분(15.81%)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형 대표는 최근 엔솔바이오가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오히려 지분을 늘리며, 더 큰 신뢰를 보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기술성평가의 기준이 크게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례적인 행보였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2만원 이하로 추락했던 엔솔바이오의 주가는 다시 3만원을 넘보는 상황이다.

허투루 투자에 나서지 않는 형 대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한몫한 셈이다. 그는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기술력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바이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196170)이 있다. 알테오젠에 초기 투자한 그는 현재 이 회사의 지분 5.11% 보유하고 있다.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이 같은 혜안을 가진 형 대표가 엔솔바이오를 제2의 알테오젠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투자철학에서 드러난다. 그는 회사 투자 방침으로 △가치가 크게 상승할 회사를 선정해 최소 1~2년 이상 장기보유 △목표주가와 보유기간 무산정 △지속적인 성장성 및 미래 전망이 훼손되지 않을 시 5~10년 이상 지속 보유 △현 경영진의 인성, 능력, 해당 분야의 전문성 존중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으로 안정적 성장 기여 등이다. 엔솔바이오의 가치를 인정하고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엔솔바이오에 대한 투자보고서에서도 이를 명확히 하고 있다. 형 대표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하지만 엔솔바이오의 P2K 임상 2b상의 결과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의 임상 설계, 임상 방법 등을 볼 때 성공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며 “기존에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는 관련 시장에서 세계 최초 신약으로의 지위를 충분히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엔솔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스파인바이오파마도 엔솔바이오의 퇴행성 디스크 신약 후보물질 ‘P2K’(SB-01)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마크 R. 비스코글리오시 스파인바이오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캐나코드 제뉴이티 2025 근골격계 콘퍼런스’에 “P2K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척추 질환이나 전신 질환 치료제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에는 조기 단계 환자를 포함하는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P2K 임상 3상은 통증 강도가 높고 기능 장애가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5월 최종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지난 2009~2010년 P2K를 발굴했다. 이를 기술도입한 유한양행(000100)은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최대 기술료 2억 1815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로 기술을 이전했다.

P2K 임상 3상 시험 결과의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은 엔솔바이오의 추가 단독 기술수출에도 있다.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스파인바이오파마에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을 수출했다.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해서다. 해당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2억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200억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P2K 임상 3상의 긍정적 데이터 없이는 있을 수 없는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


골관절염치료제 ‘E1K’ 높은 평가...“수천억 수익 기대”

형 대표는 엔솔바이오의 골관절염치료제 ‘E1K’도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그는 “엔솔바이오가 전문으로 하는 펩타이드 약물은 작은 분자로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고, 특성상 정확한 용량 조절이 가능해 치료 강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쉽다”며 “이런 펩타이드 약물의 이러한 강점들은 P2K나 E1K의 타 경쟁 약물이 줄기전구세포, 지방유래 줄기세포, 연골세포 등으로 대부분 개발되고 있는데 이들의 단점들을 해결해 차후에 승인돼 판매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2K나 E1K가 임상 3상에 성공해 판매된다면 수년 안에 로열티로만 연간 수천억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 외의 파이프라인의 가치들도 이에 뒤지지 않는데도 회사의 가치는 저평가돼, 장기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엔솔바이오는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82억 달러(약 12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6조원)로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형 대표가 엔솔바이오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상대적으로 지분이 높지 않았던 김 대표의 경영체제가 더욱 굳건하게 됐다”며 “형 대표의 바이오 투자 방식은 ‘치고 빠지기식’ 투자에 매몰된 국내 다수 벤처캐피탈이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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