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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웃고 신약개발 울고…고영·온코닉 희비교차[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1-22 오전 7:40:53
  • 수정 2025-01-22 오전 7:40:53
이 기사는 2025년1월22일 7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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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1일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의료로봇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로봇 강세를 주도한 고영(098460)테크놀러지(고영)를 필두로 더블유에스아이(299170)(WSI)도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 1개월차인 신약개발사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상장 당시 우려대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날 대거 쏟아진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해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의료로봇 관련 주인 고영과 더블유에스아이만 전일 대비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고영이 일으킨 의료로봇 훈풍, 이틀째 지속

2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고영은 전일 대비 19.31% 오른 1만458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가 상승 원인은 회사의 뇌 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전 허가(510(k))를 받으면서다. 510(k)는 FDA가 기존 허가된 의료기기와 시판 전 의료기기의 동등성을 검증했다는 의미로 510(k)를 획득하면 바로 현지 판매가 가능하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FDA 허가 소식이 알려진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고영의 주가는 55.11% 상승했다(17일 9400원→21일 1만4580원).

회사는 영업망 구축 및 보험코드 협의 등을 마치면 바로 미국 현지에서 지니언트 크래니얼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고영이 의료로봇을 미국에서 직접 판매할지 현지 대행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고영 관계자는 “현재 미국 법인도 있고 의료진과의 네트워크도 구축돼 있어 판매를 위한 영업망이 아예 ‘제로’(0)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 테크놀러지의 뇌 수술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 (사진=고영 테크놀러지)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뇌 수술용으로 허가받은 의료로봇이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술 경로를 탐색하고 의료진에게 표적 위치와 자세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 뇌전증 등 고난도의 뇌질환 수술에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내 뇌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병원은 1400여 곳으로, 판매가 개시되면 매출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경기 여주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일본 및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이다.

고영은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3차원(3D) 납도포검사장비(SPI)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지난 2011년부터 의료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개발에 돌입했다. 지니언트 크래니얼(한국 제품명 ‘카이메로’)은 고영의 첫 의료로봇이다. 카이메로는 지난 2020년 처음 세브란스병원에 납품됐는데 이후 지난 4년 간 전국 6개 대형병원에서 500여 차례의 수술에 활용됐다.

고영이 주목받으면서 또 다른 의료로봇 관련주인 WSI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어제 6.51%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전일 대비 10.03% 상승한 1908원을 기록한 것. WSI는 세계 최초 로봇 자궁 거상기 ‘유봇’ (U-BOT)을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제품 개발만 완료된 상태로 아직 인허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다.

보호예수 기간 끝나자마자…물량 급증으로 두 자릿 수 하락

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인 10.3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상장 당시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FI는 1개월의 보호예수 후 투자금 회수(exit·엑시트)가 가능했기 때문에 시장에선 상장 후 한 달을 고비로 꼽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 했으므로 이날이 딱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예상대로 한국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온코닉테라퓨틱스의 FI들이 엑시트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앞서 상장 첫날에도 스톤브릿지가 의무보호예수(락업) 물량을 제외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모든 물량(28만8289주)를 처분한 바 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46.28%를 보유한 최대주주 제일약품의 보호예수 기간은 2년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주가 하락 원인은)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아직 상장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며 주가가 오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신약개발사로 제일약품에서 기술도입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과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 신약후보물질 ‘네수파립’을 갖고 있다. 자큐보정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의약품으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 국내 출시됐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표적항암제로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마감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등극할 K신약은?

1. 유한양행 렉라자

518명( 50% )

2.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156명( 15% )

3. 셀트리온 짐펜트라

171명( 16% )

4. 기타(댓글로 작성)

185명(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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