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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이 미국 수출을 본격화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 오스테오닉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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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회사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은 지난달부터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의 미국 수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오스테오닉은 지난 2020년 세계 2위의 글로벌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기업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에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메디신은 스포츠나 일상적인 활동 중 생긴 근육·뼈·관절 등의 부상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료기기다. 운동하다 다쳤을 때 고쳐주는 의료 제품이다.
대표적인 치료 대상은 십자인대 파열(무릎), 회전근개 손상(어깨), 아킬레스건 파열(발뒤꿈치) 등이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다. 예컨대 축구를 하다 무릎이 ‘뚝’ 하고 돌아가거나, 자전거를 타다 어깨를 다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스포츠메디신은 다친 근육이나 힘줄을 뼈에 잘 붙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를 위해 ‘앵커’(Anchor)라는 고정 장치를 이용해 인대나 힘줄을 뼈에 고정시킨다. 오스테오닉 스포츠메디신은 치료가 끝나면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다.
미국 수출은 다음 분기부터 반영…이미 실적은 사상 최고 오스테오닉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5억3000만원, 영업이익 14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28.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이뉴는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 향 수출 물량이 전혀 반영되기 이전이라는 점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지난 5월 9일 미국 짐머바이어메트향 첫 수출 선적이 이뤄졌다”며 “이달(6월)에도 짐머 바이오메트로부터 계속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출 물량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향후 실적 증가 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스테오닉의 5~6월 수출 규모는 초도 물량임에도 약 1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젠 의사들이 먼저 찾는다…수출 4년간 2.3배 성장 오스테오닉은 60개국에 달하는 해외 대리점망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단순한 영업 확대가 아닌 제품 신뢰도 향상이 자리잡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정형외과 시장은 매우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시장 초창기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외과 의사들은 한 번 익숙해진 기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설립 1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회사 측은 “의사들 사이에서 오스테오닉 제품에 대한 신뢰가 점점 쌓이면서, 오히려 타사 제품에서 우리 제품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의료진의 재구매와 입소문이 본격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출액 추이를 보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오스테오닉의 수출 실적은 △2021년 65억원 △2022년 79억원 △2023년 115억원 △2024년 147억원으로 연 평균 3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미 37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해, 연간 기준으로는 또 한 번의 최고치 경신이 기대된다.
美 스포츠 메디신 공략…짐머 손잡고 실적 가속페달 오스테오닉은 올해 매출 430억~460억원, 영업이익 95억원 각각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이미 1분기에만 매출 95억3000만원, 영업이익 14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고지를 빠르게 밟아가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재 가이던스에 대해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선을 그었다.
오스테오닉의 매출은 △2021년 198억원 △2022년 278억원 △2024년 34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25억원 △2022년 48억원 △2023년 69억원 순으로 빠르게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12.73%→17.42%→20.11% 순으로 수직상승했다.
오스테오닉은 짐머와의 공급이 현재 스팟(spot) 오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 정기 수주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관계자는 “초도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짐머 유통망을 통해 제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수출의 핵심 품목인 스포츠 메디신 제품군의 납품 단가가 국내 공급가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이라며 “단순한 미국 진출이 아니라, 미국 시장을 장악한 짐머 유통망을 활용한 확장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메디신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7조 2000억원이며, 이 중 미국 시장은 약 3조 40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짐머 바이오메트는 이 시장의 핵심 공급망을 장악한 기업 중 하나로, 오스테오닉 입장에선 한 번에 미국 중심부에 진입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제품력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타사 제품을 대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고객 기반이 본격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향후 실적은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