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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1001 2상 결과 발표 임박한 젬백스·‘기술이전 모멘텀’ 지투지바이오 급등[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11-09 오후 5:29:50
  • 수정 2025-11-09 오후 5:29:50
이 기사는 2025년11월9일 17시29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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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등 전반적인 주가 지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개별 종목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핵심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는 지투지바이오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임박한 젬백스앤카엘의 주가가 급등했다. 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도 정부 과제 기업으로 선정된 여파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젬백스앤카엘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젬백스(082270)앤카엘 주가는 오전부터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 전일 44만6900원이던 주가는 16.20%(7600원) 올라 5만4500원을 찍었다. 젬백스 주가가 5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5만700원을 기록한 지난 10월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최근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젬백스 주가는 이날 오전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젬백스 관련 기사 두 건이 포털에 공개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날 공개된 기사는 ‘젬백스 GV1001, 알츠하이머 임상2상 결과 앞두고 확인된 결정적 두 단서’, “PSP 치료, 빛 보인다”…이지영 교수 “젬백스 GV1001, 뇌척수액 바꾼 첫 약물”이다.

팜이데일리 기사에 따르면 젬백스가 개발 중인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이지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젬백스 GV1001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PSP는 파킨슨병보다 20배가량 드물게 나타난다. 대략 10만 명당 5~7명 내외다. 이 질환은 중뇌와 기저핵 부위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며 점차 뇌 전체로 병리가 퍼지는 ‘타우병증’의 일종이다.

GV1001 임상 2a상은 서울대병원 등 5개 임상 기관에서 PSP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0.56mg, 1.12mg의 GV1001 투약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약 6개월간 투약 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GV1001 투약 환자에서 기능 저하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눈 운동 기능 및 발음·삼킴 관련 기능에서도 악화 억제 효과도 입증했다.

이 교수는 “보통 PSP 환자는 6개월이면 평균 5점 안팎의 기능 저하가 진행되는데, 이번 임상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이는 단순히 통계상의 수치가 아니라 실제 환자들이 혼자 보행하거나 일상 대화가 가능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사에 따르면 젬백스는 GV1001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7개국 43개 기관에서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 환자 총 199명을 대상으로 약 50주 동안 진행됐는데, 임상 2상 성공을 관측하는 포인트들이 확인됐다.

임상 1차 평가지표인 중증장애점수(SIB)는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GV1001을 1.12㎎ 투여한 시험군에서 7.11점 차이를 보였다. 당시 임상에 참여했던 고성호 한양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GV1001 투약군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 과정에 충실히 따라온 환자들에게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GV1001을 투여한 환자들의 뇌척수액에서 타우 단백질이 뇌 밖으로 빠져나오는 현상도 포착됐다. 이는 뇌 속에 갇혀 있던 ‘독성 찌꺼기’(비정상 타우)가 치료 과정에서 실제로 배출되고 있다는 생체학적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GV1001 임상 2상이 성공한다면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장기지속형 기술’ 글로벌 기업 러브콜

지투지바이오(456160) 주가는 전일 5만9300원에서 9.78%(5800원) 오른 6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일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4일 18만5000원이던 주가가 6만1700원으로 설정됐고, 6일 약세를 보이면서 5만원대로 하락한 뒤 하루 만에 6만원선을 회복했다.

금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해외 학회에서 파트너십 미팅을 통한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반 약효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로 비만치료제와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투약해야 하는 비만치료제를 지투지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한 달에 한번, 두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 투약이 가능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지투지바이오 측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재팬(10월8일~10일), 글로벌 약물 전달체 콘퍼런스(PODD/10월27일~28일), CPHI 프랑크푸르트(10월28일~30일), 바이오 유럽(11월3일~5일) 등에 참가했다. 이들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사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노램프 기반 3개월 제형 기술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PHI와 바이오 유럽에서 파트너링 미팅을 한 기업만 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재판과 PODD 등 글로벌 콘퍼런스에 연이어 참석해 지투지바이오 장기지속형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이노램프 기술 기반 1개월~3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되는 제형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결과 글로벌 빅파마가 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런 부분들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PODD에서는 최초로 공개된 세마글루타이드 3개월 PK 결과와 함께 치매치료제, 조현병치료제 3개월 제형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함량 대량생산 등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과 상장 이후 회사는 물론 기술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신약 펩타이드 및 저분자 약물을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기업들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CPHI와 바이오 유럽에서 지투지바이오의 높은 약물 탑재율(high drug loading) 기술에 MENA,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관심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지투지바이오 측 설명이다. 이 외 미립구 완제 충전 기업들과도 미팅을 진행해 미립구 전 공정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제품 출시를 위해 논의해 오던 기업과 후속 논의를 진행해 성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와 온코크로스도 주가가 급등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전일 대비 11.51%(510원) 오른 4940원, 온코크로스는 9.84%(1000원) 오른 1만1160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개별 이슈는 없었지만, 최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AI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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