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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감염자수 전년比 385배…임신부·영아 등 예방접종하세요[약통팔달]
  • 등록 2024-07-07 오후 11:13:00
  • 수정 2024-07-08 오전 1:38:43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으로 감염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중증 폐렴 합병증이나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어릴 수록 면역력이 약해 중증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련 백신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는 임신 27~36주 사이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임신 중 접종하지 못했다면 출산 후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의 경우 생후 6주 이후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특히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일해 백신 접종 비용이 지원되므로 예방접종 맞을 때가 됐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누적 백일해 감염자수는 6163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3년 1월1일~7월8일) 감염자수인 16명의 385배입니다.

백일해(百日咳)는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보르데텔라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평균 7~10일로 알려져 있으며, 이름이 의미하듯 발작성 기침이 지속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발열은 심하지 않지만 기침이 심하고, 특히 밤에 기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숨을 들이쉴 때 훕하는 높은 소리가 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백일해 예방수칙 (자료=질병관리청)


최근의 백일해 유행은 한국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지난 4월까지 4793명이 백일해에 감염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수(50명) 대비 96배 늘어났습니다.

백일해 환자와 접촉했다면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자신이 접종 대상자라면 예방접종을 알아보는 것도 권장됩니다.

백일해 관련 백신은 소아용 DTaP과 청소년·성인용 백신인 Tdap이 있습니다. 이들 백신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을 함께 예방하는데, 소아용백신 DTaP이 도입되면서 백일해의 국내 환자 발생은 2001년부터 크게 줄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유행은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게서 재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에서는 생후 2·4·6개월 때 각각 1·2·3차 DTaP 예방접종을 맞도록 하고 있고, 이후 15~18개월에 4차, 4~6세에 5차, 11~12세에 6차 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6차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연령대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적기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1~12세의 6차 Tdap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6차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10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을 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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