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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가 기존 척추 임플란트에 이어 흉벽기형 임플란트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하면서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글로벌 유통 파트너와 손잡고 무대를 확장할 예정으로 이르면 2027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엘앤케이바이오 매출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6.1% 늘었다. 분기 매출로 살펴봤을 때 지난해 2분기 72억원, 3분기 97억원, 4분기 100억원, 올해 1분기 89억원, 2분기 113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으로, 상반기와 같은 수준으로 매출이 나온다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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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임플란트, 생산 능력 이어 유통 확대 앞둬 엘앤케이바이오 매출 70% 가량은 척추 임플란트 제품에서 나온다. 이에 척추 임플란트 제품 생산 및 유통은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올해 생산 능력 확대에 이어 유통 채널 다각화까지 앞두고 있어 앞으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23년 112억달러(16조4500억원)에서 연평균 5%의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28년 143억달러(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엘앤케이바이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척추 임플란트 시술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생산 설비 증설을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매출 기준 1500억원 규모까지 확대 완료했다.
글로벌 무대 확장을 위한 유통 채널 확대도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에서 현지 법인 ‘엘앤케이 스파인’과 ‘이지스 스파인’을 통해 척추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 중이다. 유통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유통사와 공급 계약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존 미국 시장 공략 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사와 계약은 막바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앤케이바이오와 글로벌 유통사는 현재 공급 계약을 체결할 척추 임플란트 제품 ‘블루엑스-TM’에 대한 ‘품질 실사’를 진행했으며 곧 본 계약 체결 전 마지막 단계인 ‘품질 계약’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FDA로부터 품목허가 받은 확장형 척추 임플란트 ‘블루엑스-TM’은 해당 유통사와 계약을 위해 개발 및 보완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엘앤케이바이오가 글로벌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을 때 2026년과 2027년 매출 평균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7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두 곳의 미국법인을 통해서는 척추 임플란트 제품 모든 라인업을 공급하고,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서는 블루엑스-TM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흉벽기형 임플란트도 성장세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흉벽기형 임플란트 ‘팩투스’도 실적에 힘을 더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팩투스의 매출 비중은 11%까지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약 100만달러(14억원) 정도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60만달러(23억원)로 대폭 상승했다. 매출 상승에 가속이 붙으면서 올해 누적 매출은 400만달러(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투스 공급처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팩투스가 타깃한 주요 시장 미국에서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버지니아 노퍽 어린이병원, 오렌지카운티 어린이병원, 피닉스 어린이 전문 병원 등 흉벽기형 수술이 활발한 병원을 거점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또 팩투스는 미국에 이어 올해 7월 태국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어 엘앤케이바이오 지사가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 뿐 아니라 일본·중국에서도 품목허가 추진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흉벽기형 임플란트 시장은 2032년 약 3조7000억원(27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흉벽기형 임플란트 제품은 주요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엘앤케이바이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팩투스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미국 주요 병원에 팩투스 공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세에 더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