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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훈 온코크로스 대표 "AI 액체생검 암 진단 신사업...6월 데이터 공개“
  • 등록 2025-04-23 오전 8:30:25
  • 수정 2025-04-23 오전 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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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액체생검을 통한 암 진단으로 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임상 데이터와 AI 기술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조직 병리를 대체할 수 있는 암 진단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온코크로스(382150)가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 기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사업에서 AI를 통한 액체생검 암 진단으로 분야를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최근 취임한 강지훈 신임 대표(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암 종에 대해 임상 테스트한 결과를 6월께 학회 등을 통해 공개하고 하반기 다른 암 종에 대한 결과도 발표할 방침이다.

강지훈 온코크로스 신임 각자 대표(사진=온코크로스)
액체생검 신사업 확대 계획은

신사업을 위해 가다듬고 있는 ‘온코파인드 AI’는 RNA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원발부위불명암(CUP)의 원발 장기를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원발부위불명암이란 암이 처음 발생한 부위를 알 수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암은 대장암, 췌장암 등으로 원발 부위를 기준으로 이름이 붙는데 이를 알 수 없는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9~12개월에 불과하다.

강지훈 대표는 “원발부위불명암은 전체 암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하며,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 과제”라며 “시장성 또한 장기적으로 확실하고 장기적으로 AI 경쟁력이 다른 회사보다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코파인드 AI를 활용하면 기존의 면역화학염색법보다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최대 92%에 달한다.

온코파인드AI 관련 설명 (데이터=온코크로스)
아이엠비디엑스와 같은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강 대표는 “원리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엠비디엑스가 하는 쪽이 DNA 등의 영역이라면, 저희가 하는 것은 조금 새로운 레이어의 영역”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서서히 성과물로 학회 발표 등을 통해 조금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코파인드 AI의 목표는 단순한 건강검진용 액체생검 암 검진 도구를 넘어선다. 강 대표는 “건강검진 쪽도 있고, 환자들에게서 혈액으로 여러 가지 조직 병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직 병리를 대체한다는 것은 저희 목표이지만, 단시간 내에 병리과 선생님들이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것을 아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한 루닛처럼 병리과 의사들의 진단 정확도나 더 많은 로딩을 소화할 수 있는 보조적인 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6월에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강 대표는 “대략적으로는 6월에서 8월 사이 정도에 일부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이 있는 환자, 암이 없는 대상자, 그리고 매우 조기인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두 준비 중이다. 건강검진 세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기를 잘 감별해낼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의 시장성에 대해 강 대표는 “시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온코파인드 AI가 원발부위불명암을 타겟팅했을 때보다 사업적인 면에서 확장 가능성도 높고 야심차게 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업 경쟁력은

온코크로스는 기존 AI 플랫폼인 ‘랩터 AI’은 미국 1위 AI신약기업인 리커전 파마슈티컬스가 비슷한 방식의 적응증 개발 플랫폼 기능 적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랩터AI는 기존 AI신약개발 기업이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것과는 다르게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장과 약물 재창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활용된다.

사실 온코크로스의 핵심 경쟁력은 RNA 전사체 데이터 분석 기술에 있다. 강 대표는 “질병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전사체를 분석하면 어떤 유전자는 발현이 증가하고, 어떤 유전자는 감소한다. 특정 약을 처리했을 때 이런 변화를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면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AI 플랫폼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스몰몰레큘이나 펩타이드 영역에 주로 포커싱되어 있던 것을 다양한 치료제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ADC(항체약물접합체)나 TPD(표적 단백질 분해) 쪽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특화된 미충족 수요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상하고 계획 중”이라며 “다양한 치료 모델리티들을 고려해 리서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리커전과 같은 경쟁사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커전은 주로 세포의 약물 처리 시 형태 변화를 통해 분석하는 반면, 저희는 RNA의 변화, 즉 전사체 변화를 통해 약을 찾는다”며 “원리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리커전도 전사체 데이터 레이어를 준비하는 것을 보면, 전사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적응증 개발 AI신약개발 플랫폼 설명 예시 (사진=온코크로스)
온코크로스의 플랫폼 사업은 이미 여러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검증받았다. 특히 다른 AI신약개발 기업과 다르게 JW중외제약과는 본계약도 체결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강 대표는 “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약물을 데이터를 넣었더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적응증이 새롭게 스크리닝됐다”며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다음 계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제약사들은 이미 알려진 타겟을 기준으로 적응증을 찾는 반면, 저희는 약물의 전사체 정보를 넣으면 기존 문헌에서 알려지지 않은,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질환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임상도 중단이 아니며 하반기 췌장암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OC2122라는 췌장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3월 말에 공식적인 임상시험이 종료됐고, 데이터를 취합 중. 올해 하반기 9~10월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자체 신약 개발 전략에 대해서는 “현 시장 상황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파이프라인 위주로 개발하고, 캐시카우가 창출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 임상시험을 고민할 예정”이라며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위해 회사의 아이덴티티인 플랫폼 사업에 우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코크로스는 온코파인드를 2027년부터 상용화, 흑자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2028년에는 매출액 302억원과 영업이익 226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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