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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테마주부터 비만신약까지”…코어라인·대원·파로스 강세[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6-08 오전 8:00:06
  • 수정 2026-06-08 오전 8:00:06
이 기사는 2026년6월8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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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5일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린 가운데 과거 엔비디아와의 인연이 재조명되며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급등했다.

의료AI 기업인 코어라인소프트(384470)는 유럽 폐암검진 시장 확대 기대감이 두 자릿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원제약(003220)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전임상 성과가 부각되며 이날 코스피 상장사 중 유일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폐암 악성도 예측 진단보조 솔루션 ‘에이뷰 LCS’(AVIEW LCS) (자료=코어라인소프트)
유럽 폐암검진 수혜 기대…코어라인소프트 강세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5일 전일 대비 13.96% 오른 3225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된 뒤 이날 무료 공개된 ‘코어라인, 유럽 폐암검진 AI 평가 1위권…독일 국가검진 수혜 기대’ 기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검진 AI 솔루션 ‘에이뷰LCS’(AVIEW LCS)는 최근 유러피안 래디올로지(European Radiology)가 발표한 비교 연구에서 16개 CE 인증 폐암검진 AI 제품 가운데 가장 넓은 업무 범위를 지원하는 제품군으로 평가됐다. 유러피안 래디올로지는 유럽영상의학회(ESR)가 발행하는 대표 학술지로, 영상의학 분야 상위권(Q1) 국제학술지로 꼽힌다.

특히 단순 폐결절 탐지를 넘어 성장 평가, 악성도 예측, 구조화 리포트 등 국가 폐암검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폭넓게 제공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최근 유럽 국가검진 시장에서는 정확도 경쟁보다 실제 검진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독일이 지난 4월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CT) 기반 폐암검진을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만 독일 내 11개 의료기관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샤리테 병원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등 유럽 최고 수준 의료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고 반복 매출 비중도 49%까지 확대됐다”며 “글로벌 의료AI 시장의 경쟁 기준이 정확도에서 운영 경험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에이뷰LCS가 폭넓은 폐암검진 업무 범위를 보였다는 것은 앞으로 회사의 유럽 국가검진 전략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 위고비’ 노린다…대원제약 비만신약 부각

대원제약 역시 전날 공개한 비만치료제 전임상 데이터가 투자심리를 자극,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1만1240원에 장을 마쳤다.

대원제약은 오는 5일부터 8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가스트린(Gastrin) 기반 4중작용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후보물질은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에 더해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 효과까지 동시에 노리는 차세대 파이프라인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2일 만에 체중이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감소했고, 공복 혈당 역시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이번 후보물질은 지난 2023년 대원제약이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도입한 프로젝트의 후속 성과다.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는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 대사내분비 연구를 이끌었던 양재성 대표가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으로, 다중 활성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과 신경병성 통증, 염증성장질환(IB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올해 주가 추이. 이날 24%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가였던 1만2120원에 근접했다. (자료=KG제로인 MP닥터)
‘젠슨 황 테마주’ 된 파로스…실제 엔비디아 수혜는?

이날 가장 시장에서 ‘핫’했던 종목은 AI 신약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로, 전일 대비 24.13% 오른 7820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이나 방한 일정만으로 관련 종목이 급등하는 이른바 ‘젠슨 황 테마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파로스 역시 젠슨 황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4월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엔비디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인셉션’ 멤버로 승인받은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엔비디아의 생명과학용 AI 플랫폼인 바이오니모(BioNeMo) 활용과 기술 지원, 클라우드 인프라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인셉션 프로그램 멤버 선정이 곧 엔비디아의 투자나 기술력 인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인셉션 프로그램은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으로, 엔비디아가 특정 기업의 기술력이나 사업성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가 아니다. 실제로 프로그램 가입 조건도 설립 10년 미만, 개발자 보유, 법인 설립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 가능하다.

특히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엔비디아 인셉션 멤버가 아닌 상태다. 엔비디아가 상장사를 인셉션 프로그램 가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 이후 멤버 자격이 종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전문가들도 엔비디아와의 단순 연결고리보다 실제 사업 성과를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누가 젠슨 황을 만나는지가 아니라 누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젠슨 황 이벤트는 사되 사진이 아니라 주문서를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현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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