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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탈모 해법 찾을까...프롬바이오·현대약품 ↑[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1-19 오전 8:00:03
  • 수정 2026-01-19 오전 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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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 16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포함) 부문은 대표적 미충족 수요 분야인 ‘탈모치료’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중 코스닥 시장에서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 임상 진입을 앞둔 프롬바이오(377220)와 글로벌 탈모 신약의 국내 독점 권리 확보가 기대되는 현대약품(004310)은 향후 관련 임상 등의 진행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반면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애드바이오텍(179530)과 셀루메드(049180)의 경우 투자경고 및 주의 종목 지정 등에 따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롬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국내 증시 상승률 톱15에 바이오 부문 4곳 ‘포진’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 기업 중 국내 증시 ‘상승률 톱15’ 명단에는 프롬바이오, 애드바이오텍, 현대약품, 셀루메드가 이름을 올렸다. 각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7%(종가 1544원), 29.95%(2430원), 24.91%(1만 3190원), 22.67%(1818원)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프롬바이오다. 자사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독성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내년 본격적인 임상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롬바이오 바이오연구소는 지방유래 줄기세포(ADSC)를 활용한 치료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이를 향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한 독자적인 ‘무혈청 배양 배지’(FB-2) 개발을 통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점이 시장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 1분기 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건기식 명가의 명성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프롬바이오는 보스웰리아 등을 핵심 원료로 하는 건기식을 기반해 빠른 외적 성장을 이뤄온 기업이다. 하지만 2022년 993억원을 정점으로 시장 경쟁이 심해지며, 매출 정체에 빠진 상태다. 2023년 667억원, 2024년 672억원 등에 이어 지난해에도 이와 큰 차이가 없는 연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반전의 카드로 탈모 증상 완화 건기식을 향후 전면에 내세워 4조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는 “반복투여 독성시험 완료와 무혈청 배양 배지 개발은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비임상 단계의 이정표”라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약품도 16일 탈모치료 관련주의 상승세와 맞물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글로벌 파트너사인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모발 수가 최대 539% 늘어나는 등 압도적인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약품은 이미 클라스코테론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의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식약처 품목허가까지 획득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윈레비의 성공적인 상업화가 탈모치료제인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30여 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탈모약이라는 상징성이 현대약품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프롬바이오와 현대약품은 탈모 해법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 확보와 글로벌 신약 도입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목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애드바이오텍·셀루메드, 호재 속 ‘롤러코스터’ 주가 주의보

반면 애드바이오텍과 셀루메드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면역항체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의 연구 성과 발표가 상한가에 도달에 핵심 역할을 했다. Y280 계열 H9N2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체 예방·치료제 ‘Anti-H9 ScFv’의 경구 투여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 Anti-H9 ScFv는 체내에 형성된 항체를 직접 투여해 감염 초기 단계에서 즉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단일사슬 항체(scFv) 기반 물질이다.

이번 효능 평가는 산란계를 대상으로 Anti-H9 ScFv를 사료에 첨가해 경구 투여한 뒤 H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투여 2주 차에서 혈중 항체가 상승된 것이 확인됐다. 4주 차에는 투여 전 대비 약 30~40% 높은 항체 수준을 보였다. Anti-H9 ScFv 경구 투여가 닭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H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Anti-H9 항체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효과와 H9 항원에 대한 면역증강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H9N2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산란율 감소와 생산성 저하를 유발해 가금 농가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질병이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항체 치료제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백신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역 수단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드바이오텍은 한때 소수계좌 거래 집중 현상으로 인해 투자주의종목 지정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다. 이밖에도 기초 의약물질 제조업체 셀루메드 역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위험 해소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나, 기존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인수 철회와 투자자 변경, 투자경고종목 해제 및 투자주의종목 재지정 등 내부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근 결산 기준으로 셀루메드의 자산총계는 702억원, 부채총계는 612억원, 자본총계는 91억원이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영업적자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재무상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고한다. 홍 대표는 “셀루메드와 애드바이오텍의 최근 급등은 기술적 호재와 재무적 이벤트가 맞물린 결과지만, 주가 변동 폭이 크고 시장경보도 발령된 바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주가 상승분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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