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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차세대 플랫폼으로 비만·근육·CNS 등 더 핫한 신약 개발 도전
  • 등록 2025-09-02 오전 7:30:56
  • 수정 2025-09-02 오전 9: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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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신약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기존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에 따른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주목되지만 차세대 플랫폼 ‘올릭스 2.0’를 가동,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릭스는 비만, 근육, 중추신경계(CNS) 등 더 핫한 적응증의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
올 하반기부터 주목할 모멘텀은?

올릭스는 올 하반기부터 연구개발(R&D) 모멘텀이 풍부하다. 올 하반기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의 미국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자체 임상을 할지, 기술이전을 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 로레알과 체결한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올릭스가 수령할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의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릭스는 OLX301A의 기술이전이나 자체 개발 중 보다 득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OLX301A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이 2019년 총 807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가 지난해 6월 권리 반환된 신약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OLX301A에 대한 전략적 협력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로레알과 진행 중인 피부·모발 재생과 노화 지연을 위한 공동 연구를 통해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로레알은 향후 라이선스를 포함한 추가 계약 체결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긍정적인 개발 성과가 도출돼 계약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대사이상지방간염(MASH)·비만 치료제 ‘OLX702A’ 임상 1상 결과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올 하반기에 OLX702A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 2월 해당 치료제를 일라이릴리에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 올릭스가 임상 1상을 마치면 후속 연구, 개발, 상업화는 릴리가 수행하게 된다. 올릭스는 내년에 릴리 주도로 OLX702A의 임상 2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릭스와 노보 노디스크의 MARC1 타깃 siRNA 치료제 개발 속도 비교 (자료=올릭스)
이는 경쟁약 대비 상당히 빠른 속도이다. OLX702A와 동일하게 MARC1을 타깃하고 있는 siRNA 치료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MARC1-0736’는 올해 단일용량상승투여(SAD) 시험을 마치고 다중용량상승투여(MAD) 시험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임상 1상 단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MARC1 이중 표적을 통한 릴리와 추가 기술이전이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현재 올릭스는 MARC1와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선도물질을 활발하게 도출하고 있다. 올릭스의 듀얼 타기팅 플랫폼을 통해 복수의 siRNA를 활용하지 않고도 두 유전자를 한 번에 조절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신약이 개발되면 릴리가 우선적인 권리를 갖고 독점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차세대 플랫폼 ‘올릭스 2.0’ 가동…간 외 표적 확장

중장기적으로는 간 외 조직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기술을 통해 지방조직, 근육조직, CNS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게 올릭스의 전략이다. 지난달 말 11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도 넉넉히 확보한 상태다.

올릭스는 지방조직, 근육조직, CNS를 표적하는데 쓰일 차세대 플랫폼을 ‘올릭스 2.0’라 명명했다. 간, 피부, 안과질환을 겨냥한 갈낙(GalNAc)과 국소 투여 플랫폼이 ‘올릭스 1.0’이라면 올릭스 2.0은 전신 투여가 가능하며, 보다 핵심 조직을 타깃할 수 있다.

이는 올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간뿐 아니라 간 외 조직까지 전달 가능한 이중 플랫폼을 고도화시킨 것이다. 이미 올릭스는 글로벌 siRNA 기술과 차별화되는 자가전달 비대칭 siRNA(cp-asiRN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siRNA 치료제들은 거의 간세포 특이적인 갈낙을 활용하고 있어 적응증이 간질환으로 한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올릭스는 간 외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cp-asiRNA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적응증의 siRNA 치료제를 연구개발해왔다. 안구에 주사하는 방식의 OLX301A, 피부·모발에 적용 가능한 ‘OLX104C·OLX101A’이 여기에 속한다.

올릭스는 siRNA에 대한 원천기술인 cp-asiRNA 플랫폼을 활용해 지방세포와 근육세포를 타깃할 계획이다. 간과 지방조직을 겨냥한 siRNA 전달 기술로 비만·대사질환 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올릭스 측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의 한계가 올릭스의 핵심 역량 기반으로 대응 가능한 시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공격적인 비만 치료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시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기존 치료제들이 닿지 못했던 영역인 혈뇌장벽(BBB)를 넘어선 근육조직이나 CNS를 표적하는 siRNA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한다. 근육조직과 중추신경계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siRNA 기술에 BBB 셔틀 기술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올릭스는 BBB 셔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다. 올릭스가 조만간 BBB 셔틀 기술 도입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국내외 BBB 셔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siRNA와 BBB 셔틀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릭스는 지방조직 표적 치료제의 경우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근육조직 표적 치료제와 CNS 표적 치료제는 2027년 IND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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