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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도 개별 이슈에 따라 엇갈렸다. 대화제약은 먹는 항암제 ‘리포락셀액’의 중국 유방암 치료 적응증 추가 승인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했다. 동국제약도 사명 변경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투지바이오는 연내 기술이전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10% 넘게 하락했다.
 | | 대화제약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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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中 위암 이어 유방암 공략…추가 공급 기대 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0.25%(1230원) 상승한 1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화제약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리포락셀액의 중국 사업 확대 기대가 꼽힌다. 회사는 지난 8일 리포락셀액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화제약(067080)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유방암 1차 치료제로 사용이 제한되지만, 중국에서는 1차뿐 아니라 2차와 3차 등 후속 치료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기존 위암에 유방암 적응증이 추가되고 치료 단계도 폭넓게 인정받으면서 현지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리포락셀액은 대화제약의 지질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해 항암 성분인 파클리탁셀을 먹는 약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과 달리 경구 복용이 가능해 정맥로 확보와 약물 주입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정맥주사형 파클리탁셀에 쓰이는 용해보조제 ‘크레모포어 EL’을 포함하지 않아 해당 성분에 따른 과민반응 예방을 위한 사전 약물 투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허가는 다국가 임상 3상 ‘OPTIMAL’과 임상 2상 ‘OPERA’ 등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회사는 이들 연구를 통해 주 1회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기존 파클리탁셀 제제 ‘탁솔’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사업은 이미 제품 판매 단계에 진입했다. 리포락셀은 2024년 9월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지난해 1월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등재돼 올해 1월부터 기존 위암 적응증에 급여가 적용됐다.
공급 실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리포락셀의 중국 공급액은 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화제약의 중국 지역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유방암 적응증 추가 승인은 기존 위암 시장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매출을 다른 암종으로 확대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리포락셀액의 임상적 활용 범위와 해외 사업 기회가 확대됐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제품 공급과 시장 안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DK 센텔리안’으로 사명 변경 추진…글로벌 확장 시동 동국제약(086450)도 사명 변경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세장 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5.58%(1250원) 오른 2만3650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중심의 사업에서 예방·치료와 헬스·뷰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DK 센텔리안(DK Centellian)’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의약품 중심으로 이어온 사업을 예방과 치료는 물론 헬스·뷰티 영역으로 확대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새 사명의 ‘DK’에는 동국제약이 58년간 쌓아온 역사와 과학적 신뢰를 담았다. ‘센텔리안’에는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약사업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사업 영역과 시장을 넓히겠다는 방향을 사명에 반영한 것이다.
사명 변경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동국제약은 관련 정관 변경을 위해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사업 확장 구상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예방과 치료 영역은 물론 헬스와 뷰티를 아우르는 더 넓은 사업 영역에서 세계의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 기술이전 기대 속 급락…“특별한 이벤트 없어” 지투지바이오(456160) 주가는 3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전일대비 10.83%(4550원) 하락한 수치다.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이날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연속적으로 오른 상태였다. 지난달 22일 3만1900원이던 주가는 이달 7일 4만4400원으로 약 39.2%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달 1일에는 하루에만 21.07% 급등했다. 이후 8일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낙폭이 커지면서 최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맞물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상승 배경으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 확대와 자체 약효지속성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의 글로벌 사업화 기대가 꼽힌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뇨·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노램프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약물 특성에 맞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검증된 고분자 소재와 높은 약물 탑재량, 대량생산 역량, 특허 경쟁력을 이노램프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적용 약물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에서 카그릴린타이드·터제파타이드·레타트루타이드 등으로 개발 범위를 넓혔다. 카그릴린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함께 적용한 ‘카그리세마’의 장기지속형 제형도 개발 중이며 관련 미립구 특허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으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회사는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앞서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초 공개했던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논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이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