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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병원의 수익성을 높이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1세대 의료AI 기업인 딥노이드(315640)가 국제 무대에서 높은 객관적 지표로 성장성을 입증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딥노이드는 해당 글로벌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 | 미국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글로벌 고성장 기업을 발표한 내용 (자료=파이낸셜타임즈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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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진단 보조 솔루션이 이끈 ‘고성장’…핵심 캐시카우의 안착 17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글로벌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공동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High-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6)’에서 전체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발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올해부터 중국 포함)에 본사를 둔 기업 중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매출 성장률을 기준으로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한 공신력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2021년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 이상, 2024년 100만달러(약 15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해야 한다.
인수합병이 아닌 자체적인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이뤄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통과해야 한다. 한국 기업은 총 79개사가 선정됐다. 의료 AI 분야에서는 딥노이드가 39위로 상위 40위권 내에 포진하며 국내 의료 AI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증명했다. 뷰노(38위)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딥노이드가 아태지역 내 수백만 개의 기업 중 최상위권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진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정확히 파고든 기존 AI 솔루션들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있다.
현재 딥노이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라인업으로 뇌혈관 질환 진단 보조 AI 솔루션인 딥:뉴로(DEEP:NEURO)와 실시간 다중 폐질환 검출 및 진단 보조 솔루션 딥:체스트(DEEP:CHEST)가 꼽힌다. 이들 솔루션은 의료진의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병변을 빠르게 검출해 내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판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특히 이번 FT 고성장 기업 선정 기준이 철저히 매출 지표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그동안 많은 국내 의료 AI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병원 매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딥노이드는 단순한 연구개발(R&D) 성과를 넘어 ‘딥:뉴로’와 ‘딥:체스트’ 등 기존 솔루션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갑을 열게 만드는 상용화 파워를 입증하며 재무적 성장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 | 딥노이드 제품 모습 (사진=딥노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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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와 중동 판로 장착…진정한 퀀텀점프는 지금부터 과거의 실적이 기존 진단 보조 솔루션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딥노이드의 향후 사업 전망은 생성형 AI와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모멘텀에 달려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으로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X-ray) 판독 소견서 초안 생성 솔루션인 ‘M4CXR’이 꼽힌다. M4CXR은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해 정상 소견은 물론 41개의 이상 소견에 대해 수 초 만에 판독 소견서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의료진의 극심한 피로도와 업무 과부하가 글로벌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진단 보조를 넘어 문서 작성 업무까지 덜어주는 생성형 AI의 도입은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M4CXR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현재 식약처의 정식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인허가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경우 기존 진단 보조 제품들과 시너지를 내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영토 확장도 순항하고 있다. 제한적인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딥노이드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영상판독센터 IRC(International Radiology Cent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는 중동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이번 고성장 기업 선정은 수년간 의료 AI 분야에 매진하며 일궈온 기술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 중인 M4CXR의 출시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고성장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가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