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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실적 중시 장세 속 잠룡 떴다...레메디 기대되는 3가지 이유

  • 등록 2026-07-13 오전 8:00:05
  • 수정 2026-07-13 오전 8:00:05
이 기사는 2026년7월13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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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바이오·의료기기 시장 투자 패러다임이 단순한 ‘미래 가치’에서 구체적인 ‘실적과 숫자가 증명되는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중시 장세 속에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 눈에 띄는 수주 성과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잠룡’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저선량·초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솔루션 전문기업 레메디가 이날 코스닥에 정식으로 입성한다. 앞서 레메디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 7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해당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규모만 총 248억 4000만원에 달한다. 얼어 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레메디가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메디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를 가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레메디)
(사진=레메디)
시장이 인정한 독보적 ‘수요예측’ 흥행과 단단한 제도적 신뢰

바이오 실적 장세 속에서 레메디 상장 이후가 더욱 기대된다. 레메디의 이번 IPO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단연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이다. 최종 확정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레메디의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 배정 물량은 총 90만주였으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건수는 무려 2246건, 신청 수량은 10억 3176만 8000주에 달했다. 기관투자자 단순 경쟁률은 1146.41 대 1을 기록했으며, 신청 가격 분포를 보면 가격 미제시(0.7%)를 제외하고 전체 참여 기관의 96.2%에 해당하는 2160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 700원을 써냈다. 밴드 상단을 초과해 신청한 건수도 69건(2.5%)에 달해 사실상 참여 기관의 절대다수가 레메디 기업 가치를 최상단 이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러한 흥행은 일반 투자자 청약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30만주가 배정된 일반 청약에는 총 31만 6557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청약 수량은 5억 1201만 3160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5조 2993억원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시장의 열기를 증명했다. 최종 비례 경쟁률은 3412.42 대 1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이 레메디에 보낸 신뢰는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최종 배정 현황을 보면 배정된 기관투자자 물량 90만주 중 약 77.5%에 달하는 69만 7500주가 최소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의 의무보유확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1개월 확약이 27만 8484주(30.94%)로 가장 많았고, 15일 확약 25만 656주(27.85%), 3개월 확약 10만 3348주(11.48%), 6개월 확약이 6만 5012주(7.22%)로 뒤를 이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기관 배정분의 22.5% 수준인 20만 2500주에 불과하다는 점은 상장 초기 오버행(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키며 주가 안정성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재무 안정성 확보와 ‘숫자’로 증명되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을 시설 확장 투자에 집중한다는 점도 레메디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현재 연간 3400대 수준인 총 생산능력(CAPA)은 올해 효율화 과정을 거쳐 3700대로 늘어난 뒤, 자동화 장비 1차 구축이 완비되는 내년 7000대 규모로 배 이상 증가한다. 이어 2차 자동화 구축이 완료되는 2028년에는 연간 7700대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레메디 성장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레메디 매출은 2024년 134억원에서 2025년 146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부분은 수익성의 비약적인 대전환이다.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1.3% 증가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거머줬다. 당기순이익 역시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1% 급증해 내실 면에서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인도 보건복지부 공공의료 엑스레이 장비 입찰에서 외국 기업 최초로 1534대 대형 수주 등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본격적인 결실을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레메디는 상장 후 제2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 중심에는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총 121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벌리겠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고도화 및 차세대 제품 개발’에 총 49억원이 집행된다. 이밖에도 △저선량 조건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엑스레이 발생·제어 기술과 고전압(HV) 모듈 효율 개선 △휴대형·이동형 라인업 및 산업용 NDT(비파괴검사) 전용 튜브 개발 등 파생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고객 관리 및 데이터 기반 제품 개선을 위한 CRM/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레메디는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인허가와 글로벌 영업 조직 강화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조달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직접 입찰을 위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공, 브라질 등 주요 거점 법인을 설립한다. 초기 진출한 인도 법인의 인력 충원과 아프리카 전초기지화와 동남아 신규 법인을 통해서는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정조준한다. 더불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방문 진료 및 요양시설 내 진단 수요가 급증하는 홈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한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레메디는 올해 240억원, 내년 400억원, 2028년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레메디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통해 연간 7700대 규모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실적과 숫자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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