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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택 티큐브잇 대표 “T세포 배양 플랫폼 앞세워 日 협업 본격화” [바이오재팬 2026]

  • 등록 2026-10-12 오전 8:05:04
  • 수정 2026-10-12 오전 8:05:04
김선택 티큐브잇 대표(왼쪽)과 김웅기 티큐브잇 대리(오른쪽)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손민지 기자)
김선택 티큐브잇 대표(왼쪽)과 김웅기 티큐브잇 대리(오른쪽)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손민지 기자)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이번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에서는 고품질 치료용 T세포를 짧은 기간에 제조하는 배양 플랫폼 ‘T-CAMP’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제약사·바이오기업·연구기관과 공동연구 접점을 구체화하고, 일본 내 개발·제조 파트너와 시리즈A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김선택 티큐브잇 대표는 7~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T-CAMP는 체내 환경을 모사한 배양 기술과 인공지능(AI)·딥러닝 기반 세포 이미지 분석을 결합한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티큐브잇은 이번 행사에서 T세포 배양·제조 기술뿐 아니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차세대 T세포수용체(TCR)-T 기술인 ‘T-GUNS’도 함께 소개하며 현지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고형암 T세포치료제 개발과 세포 제조 플랫폼 사업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티큐브잇이 내세우는 핵심은 T세포 치료제 제조 공정의 속도와 품질이다. 자가유래 T세포치료제는 환자에게서 얻은 면역세포를 증식·가공해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다. 환자별로 제조가 이뤄지는 만큼 배양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대기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생산 배치별 품질 편차를 줄이는 일도 상업화 과정의 과제로 꼽힌다.

특히 고형암에서는 종양을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뿐 아니라 T세포가 종양 조직까지 도달해 면역억제 환경에서도 기능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의 세포를 확보했더라도 배양 과정에서 세포 기능이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분화하면 실제 치료 효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T-CAMP는 기존 업계 평균 2주 이상 걸리던 배양 기간을 5~7일까지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CAR-T, TCR-T, 종양침윤림프구(TIL) 등 다양한 T세포 치료제 제조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세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체내에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T세포의 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확보한 연구 데이터에서는 5~7일의 배양 기간과 체내 지속성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배양 공정, 치료 기능 함께 고도화

티큐브잇은 배양 공정을 치료제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기술로 본다. T-CAMP는 특정 암 항원을 인식하는 CAR나 TCR 자체를 바꾸는 기술은 아니지만, 해당 치료제를 구성하는 T세포를 치료에 적합한 상태로 빠르고 균일하게 만드는 제조 기반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고형암에서는 T세포가 종양에 도달하는 문제뿐 아니라 면역억제성 종양 환경에서 기능을 유지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큐브잇은 그중에서도 치료에 사용할 T세포의 품질과 체내 지속성을 우선적인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형암의 여러 장벽을 배양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파이프라인별 비임상·임상 평가와 외부 기술과의 협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조 플랫폼의 속도·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치료 기능을 높이는 별도 기술을 결합하겠다는 의미다.

T-CAMP가 제조를 담당한다면, T-GUNS는 치료 기능을 담당하는 플랫폼이다. mRNA를 활용해 TCR을 발현하는 비바이러스성 방식으로, 외부에서 도입한 TCR과 세포 내 기존 TCR이 잘못 결합하는 문제를 줄이도록 설계했다. 유전체에 유전자를 영구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일시적 발현을 활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T-CAMP와 T-GUNS는 각각 제조와 치료 기술을 담당하는 플랫폼”이라며 “T-CAMP가 CAR-T나 TCR-T의 항원 인식 기술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치료제를 구성하는 T세포를 더 빠르고 높은 품질로 제조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GUNS의 항원 인식 기술을 결합해 제조 공정과 치료 기능을 함께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AI 기반 배양 모니터링 플랫폼 ‘T-CAST’도 T-CAMP의 한 축이다. T-CAST는 배양 과정에서 축적되는 세포 이미지를 딥러닝과 AI 이미지 분석 기술로 해석해 세포 상태를 파악하고, 배양 조건 설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세포 형태와 시간에 따른 이미지 변화를 분석한 뒤 배양 상태와 품질 평가 결과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100만장 이상의 세포 이미지와 300명 이상 대상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배양 상태를 사람이 전적으로 확인하던 공정에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향후 자동화 공정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표는 AI가 최종 품질시험을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양 모니터링과 최종 품질시험은 역할이 다르다”며 “AI가 모든 품질 판단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배양 실패나 품질 이탈의 사전 예측 성능은 별도 검증이 필요한 항목”이라고 말했다.

日 자회사 앞세워 제조 자동화 타당성 평가

일본은 티큐브잇의 기술 검증과 제조 자동화, 사업개발을 병행하는 거점이다. 티큐브잇은 한국 정부와 아스텔라스가 함께 운영하는 협업 프로그램에 2년 연속 선정돼 아스텔라스 쓰쿠바 연구센터 내 개방형 혁신 거점인 ‘사쿠랩-쓰쿠바’ 연구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이후 일본 자회사 스와트셀(SWATcell)을 설립해 현지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활동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셀라파 바이오사이언스와 로봇을 활용한 T세포 제조 자동화의 공동 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작업 중심의 배양 공정을 자동화 환경으로 옮길 수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T세포치료제의 상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자동화 공정과 제조시설, 품질관리 체계가 구체화돼야 치료 원가와 연간 생산 규모도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큐브잇은 현 단계에서 확정적인 원가나 생산량을 제시하기보다 배양 기간 단축과 수작업 감소를 통해 환자별 제조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제 환자의 치료 대기기간에는 채혈, 운송, 품질시험, 출하 승인 등이 포함되는 만큼 배양 기간과 전체 치료 소요 기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상업화 단계에서도 짧은 배양 공정을 유지하면서 제조의 재현성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티큐브잇은 장기적으로 자체 치료제 개발과 외부 기업의 제조 공정에 플랫폼을 적용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비임상·임상 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일본에서는 스와트셀을 통해 공동연구와 제조 자동화, 현지 파트너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현재 추진하는 시리즈A 자금조달을 통해 치료제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제조와 치료 과정의 부담을 낮춰 T세포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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