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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 42.7%’, 백신기업 1위...고수익 유지 가능할까
  • 등록 2025-05-21 오전 7:49:34
  • 수정 2025-05-21 오후 4:35:43
이 기사는 2025년5월21일 7시49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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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백신 시장 주요 플레이어 도약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인데, 영업이익률은 국내 백신전문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나아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바이오로직스(20665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152억원), 영업이익(24억원) 대비 각각 160%, 604% 급증한 수치다. 해당 매출의 99.16%(392억원)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부터 발생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실적이 급등했다는 것 외에 눈여겨 볼 부분이 바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다. 아직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톱 제약바이오 기업의 규모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성장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기업 모멘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백신전문기업 실적.(그래픽=김일환 기자)


국내 백신 전문기업 중 유일한 흑자 기업,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했다. 그중에서도 영업이익은 2022년 -38억원으로 적자였지만, 2023년 77억원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34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어엿한 흑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종합제약사인 GC녹십자(006280)를 제외한 국내 백신 전문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으로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2675억원, 영업적자 1384억원 △차백신연구소 매출 4억원, 영업적자 77억원 △아이진 매출 34억원, 영업적자 133억원 △진원생명과학 매출 357억원, 영업적자 430억원 △셀루메드 매출 1291억원, 영업적자 68억원 △진매트릭스 매출 100억원, 영업적자 16억원 △큐라티스 매출 4억원, 영업적자 197억원이었다.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은 2022년 -6.79%에 불과했는데, 2023년 11.1%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35.74%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42.8%로 더욱 성장했다. 순이익률도 급증했다. 2023년까지 -122.1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9.78%로 20%에 육박하는 순이익률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39.73%까지 치솟았다.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은 백신 업계에서 가장 높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미용의료기기 기업들 수준과 맞먹는 수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를 이끌어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보다도 높다.

실제로 미용 의료기기 대장주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6%였고, 클래시스는 영업이익률은 50.40%에 달했다. 휴젤도 44.56%, 원텍도 30.19%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9.03%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은 13.83%를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파마리서치, 원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보다 높은 최상위권 수준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 퀀텀 점프는 회사 측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기본적으로 매출 증대에 따른 개선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이 좋아졌고, 생산공정 효율성과 고정비 및 변동비 증가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률 계속 유지 가능한 까닭

관건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계속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다. 핵심은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에스 판매량과 유바이오로직스 세균백신 플랫폼 기술 및 생산공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유비콜 에스 생산량이 확대되고, 생산시설 확장이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바이알 제형의 콜레라 백신 유비콜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플라스틱 제형의 유비콜 플러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2분기는 유비콜 에스를 출시했는데, 해당 제품은 유비콜 플러스의 항원 조성 및 제조 방법을 개선해 생산량을 약 40% 증가시킨 경구용 백신이다. 생산수율이 기존 제품 대비 40% 높은데다 생산시설을 기존 3300만 도스에서 9000만 도스로 확대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변동비용인 원재료비, 직접 인건비, 제조 간접비용 증가가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세균백신인 유비콜 에스는 불활화 백신 기반 제품으로, 유바이오로직스가 항원 제조 및 생산 공정으 ㄹ개선해 생산 수율을 극대화했다. 회사 측은 “생산 수율 증가로 수익성 높은 유비콜 에서의 매출 비중이 2025년부터 확대될 것”이라며 “유비콜 에스가 전체 물량의 8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비콜 플러스의 매출총이익률(GPM)은 47%, 유비콜 에스 GPM은 62%로 추정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 백신 공급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공공백신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고 분석하지만, 회사는 생산 수율 극대화를 통해 고수익 제품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그로쓰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시장 규모는 2024년 9498만 달러에서 연평균 8.93%로 성장해 2033년 2억 5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공공시장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공시장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만큼 유비콜 에스 공급 확대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계속 담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유비콜 에스 외에도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도 판매가 예정돼 있다. 장티푸스 백신은 2025년 WHO-PQ 인증을 거쳐 2026년 출시 예정이고, 수막구균 백신은 2028년 출시해 공공시장 진출 및 민간시장 원액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장티푸스 백신은 연간 약 200억~3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고, 수막구균 백신은 연간 1000억원 규모 매출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 제품까지 매출이 발생하면 이익률 유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유비콜 에스를 납품하고 있는 현재 기준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추가 백신들이 출시될 경우 자사 기술 플랫폼으로 만들고 확장된 생산 시설을 활용하면 영업이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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