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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최근 성공적인 미국 임상 2상 결과와 무상증자 계획을 알린 바이오솔루션(086820)과 대선 테마주로 엮인 프롬바이오(377220)가 급등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악성루머가 시장에 퍼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 바이오솔루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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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호재에 무증까지 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50원(20.32%) 상승한 3만4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무상증자 발표에 이어 팜이데일리가 보도한 <
카티라이프 효능, ‘매출 2600억’ 독점 제품 압도> 기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팜이데일리는 이날 오전 바이오솔루션의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미국 경쟁 제품 데이터와 비교·분석한 유료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카티라이프와 현재 미국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베리셀의 ‘MACI’와의 효능 차이를 분석한 내용과 향후 카티라이프의 조기 상용화 계획 등이 담겼다. MACI는 지난해 매출 2600억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유일한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다.
바이오솔루션은 전날(13일) 2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도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8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당일 회사 주가는 11.20% 상승 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상증자와 관련해 “오랜 시간 기다린 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며 “최근 회사의 임상적, 사업적 성과에도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거래부족으로 인한 시장에서의 소외가 지속되고 있는게 안타까워 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적도 개선 중 건강식품기업 프롬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18.15%) 오른 2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롬바이오는 최근 정치 테마주로 엮이며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다.
 | 프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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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강충경 프롬바이오 기타비상무이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강 이사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민생살리기본부 부본부장 등을 맡을 예정이다. 강 이사는 중소기업 및 바이오산업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 등을 마련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프롬바이오는 최근 이커머스 사업 호조, 건강기능식품 OEM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개별인정형 원료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로 소비경기 둔화와 경쟁심화로 실적 부진을 이어오다가 최근 국내, 해외 건기식 업체로부터 OEM 수주 소식이 연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건기식 업체로부터 액상 멀티비타민 제품을 수주했고, 4월부터 한국 물량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34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 기존 거래처인 국내 J사로부터 수주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물량이 작년 11월 10만개에서 올해 2월 20만개, 3월 30만개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이 감소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홈쇼핑쪽 사업을 정리하고 이커머스 쪽에 집중한 결과 매출이 개선됐고 OEM 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롬바이오는 정치 이슈 외에도 본업인 건기식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테마에 엮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긴 했으나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해 분기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운영자금 목적 유증 안할 것” 의료 AI 기업 루닛(32813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200원(7.72%) 하락한 5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가 조만간 운영자금 목적의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지라시가 시장에 돌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루닛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 루닛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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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루닛 주가는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루머에 장중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보도자료와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는 올해 운영자금 목적의 유상증자는 하지 않을 것을 명백히 밝힌다”며 “이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내용과 일치하는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운영을 위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자금 목적의 유증은 계획에 없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추후 현금 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달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도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며 “주주가치에 반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법은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루닛은 1분기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사가 계획한 목표와 방향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증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약속한 만큼, 악성루머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