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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맥짚기]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 연속 上…탈모 테마 삼익제약도 급등

  • 등록 2026-09-08 오전 8:40:04
  • 수정 2026-09-08 오전 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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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13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신규 상장 의료기기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과 글로벌 제약 시장 핵심 테마, 미국 현지발(發) 호재가 맞물리며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에 그친 가운데 시장의 이목을 가장 강하게 끌어당긴 곳은 스카이랩스(386380)와 삼익제약(014950), 그리고 엘앤케이바이오(156100)다. 특히 공모 과정에서의 부진을 뒤집고 상장 이틀 연속 급등하며 공모가 대비 3배를 웃도는 주가를 형성한 스카이랩스는 만성질환 관리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재평가받으며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했다.

스카이랩스 10분봉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스카이랩스 10분봉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스카이랩스, 공모 부진 뒤집은 이틀 연속 급등…‘반지형 혈압계’ 기술력 재평가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스카이랩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7050원) 오른 3만550원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변동성완화장치(VI)가 두 차례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몰렸고, 오전 중에만 거래대금이 6600억 원을 넘어섰다. 공모가(1만 원)와 비교하면 무려 205.5% 급등한 수치로, 지난 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5.0%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랠리를 시현했다.

스카이랩스의 이 같은 행보는 공모 과정의 부진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63.41대 1,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17%에 불과해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이를 압도하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동시에 받은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독보적인 임상 데이터가 부각된 데 있다.

이날 스카이랩스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26)에서 심방세동, 심부전, 수면무호흡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관련 5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 김인철 교수의 중증 심부전 환자 연구에서 유럽고혈압학회(ESH) 정확도 기준을 충족했으며, 서울성모병원 윤종찬 교수는 수면무호흡 환자의 호흡 회복 직후 혈압 상승 양상을 포착해냈다. 시장은 이를 고혈압 관리에 국한됐던 기기의 활용 범위가 심혈관 질환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강력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해석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회사나 기술이 저평가 받았던 것은 아니고 당시 공모주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저평가로 시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익제약 주봉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삼익제약 주봉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삼익제약, 월가발 ‘탈모 랠리’ 타고 30% 잭팟…차세대 장기지속형 플랫폼 부각

삼익제약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03%(2020원) 급등한 8780원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전 장중에만 거래량이 419만 주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수급을 보였다. 삼익제약 주가를 밀어 올린 직접적 원인은 미국 월스트리트발 ‘탈모 치료제’ 신규 투자 테마 형성이다. 최근 블룸버그가 탈모 신약 개발 기업을 ‘제2의 위고비’로 지목하며 글로벌 투심이 쏠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건강보험 급여 확대 검토 모멘텀이 겹치며 관련주가 일제히 요동쳤다.

삼익제약의 핵심 기술력은 원형 탈모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JAK 억제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을 매일 먹는 경구제에서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전환하는 약물 전달 플랫폼(특허 제2905826호)이다.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 약물을 고분자 미립구 내부에 95% 이상 탑재하고 1개월 이상 일정 농도를 유지하도록 방출을 제어하는 고난도 제형 기술이다.

다만 주가 상승세와 달리 회사 측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기술과 관련해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으며, 최근 급등세에 대해서도 특정 호재보다는 “수급 사항 변동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익제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약 63%에 달해 유통 물량이 적은 품귀주 성격이 강해 소규모 자금에도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증권가 관계자는 “미국에서 기대를 받는 탈모 신약 대부분이 아직 임상·허가 단계에 있다”며 “제형 기술의 안정성 검증과 더불어 테마성 수급이 실제 실적 증가로 연결되는지 차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엘엔케이바이오 주봉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엘엔케이바이오 주봉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엘앤케이바이오, 현장 니즈 정조준한 FDA 추가 승인…미국 척추 시장 침투 가속화

엘앤케이바이오(156100)는 전 거래일 대비 20%대 오른 5100원 안팎에서 강한 랠리를 펼쳤다. 장중 5400원까지 치솟으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별도의 신규 공시가 없었음에도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미국 시장 실적 성장과 글로벌 메이저사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입을 모았다.

엘앤케이바이오의 단기 상승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동력은 ‘미국 현지화된 제품력’에 있다. 회사는 지난달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BluEX-C)’의 풋프린트(footprint, 뼈와 맞닿는 바닥 면적) 사이즈를 확대해 미국 FDA로부터 추가 승인을 신속히 받아냈다. 수술 시 4mm에서 최대 15mm까지 높이를 늘리는 기존 기능에,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춰 바닥 면적까지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술 후 뼈 침강(subsidence) 부작용을 줄이려는 미국 현지 외과의들의 강력한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흉벽기형 교정용 임플란트인 ‘팩투스’가 월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고 메이요 클리닉 등에서 래퍼런스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인 탄탄한 본업 경쟁력이 주가의 하방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이 가장 주시하는 변수는 현재 실사가 완료되어 본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사와의 공급 계약 체결 시점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글로벌 계약이 성사될 경우 동남아, 유럽으로 판로가 폭발적으로 넓어지지만, 협상 장기화 가능성과 3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잠재 물량 오버행 이슈는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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