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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MRI 및 PET영상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제 처방 관련 뇌 영상 분석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제품의 적합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뉴로핏 제품도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뉴로핏, 상장 1차 관문 넘은 기술적 특성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와 일라이릴리의 도마네맙 성분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가 유일하다.
하지만 치료제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존재한다. FDA에 따르면, 키순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MRI 스캔을 했을 때 뇌에 일시적인 부기가 확인되는 현상)과 두통이다. 키순라의 처방 정보에도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에 대한 박스형 경고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 독감 증상, 메스꺼움, 구토, 혈압 변화 등과 같은 주사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혈관 부종을 포함한 과민 반응 등의 위험도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레켐비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은 약 18%, 키순라는 27% 정도로 파악된다”며 “국내에서 이런 빅파마 치료제의 부작용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당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내년 FDA에서 제품이 승인되면 여러 동반진단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뉴로핏 아쿠아 제품 모습 (사진=뉴로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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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뉴로핏 제품이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투약 전 환자의 치료제 처방 적격성을 판단하고, 투약 중 치료제로 인한 뇌출혈 및 뇌부종 등 ARIA를 모니터링하며 투약 후에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에 따른 치료제 투약 효과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뉴로핏의 핵심 기술은 ‘SegEngine(세그엔진)’이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뇌 MRI 영상 분할 기술로, 두뇌, 인종,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분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세그엔진은 뇌 영역별 구조 측정을 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평균 1분 내로 97개의 뇌 영역 분할 및 구조 정보 측정이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세그엔진의 에러율이 1.3%로 기존 뇌 분석 소프트웨어인 FreeSurfer 대비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FreeSurfer의 연산 실패율이 약 2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또한 FreeSurfer는 연산에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50%가 넘지만, 뉴로핏의 세그엔진은 훨씬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뉴로핏 관계자는 “뉴로핏 세그엔진은 평균 1분 내로 분석이 완료되며, 자동 영상 전처리로 뇌 MRI 영상 품질 편차를 해소했다. 또한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영상전문의 팀과 높은 정확도를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 등 뇌 신경 질환 전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뉴로핏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한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출시했다. 이는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MRI와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 뉴로핏 제품군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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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는 레켐비, 키순라와 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뇌출혈과 뇌부종 같은 부작용이다. 이러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MRI 검사가 필요한데, 뉴로핏 아쿠아 AD는 이런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뉴로핏 아쿠아 AD는 투약 전 환자의 치료제 처방 적격성을 판단하고, 투약 중에는 뇌출혈 및 뇌부종 등 ARIA를 모니터링하며, 투약 후에는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 효과를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료AI 경쟁사와 차별점은 국내 의료AI 업계에는 뷰노,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딥노이드 등이 수년 전부터 시장에 진출해 상급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는데, 루닛은 유방암 조기 진단과 바이오마커 진단, 뷰노는 심정지 예측,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암 검진 등에 특화되어 있다.
반면 뉴로핏은 퇴행성 뇌 질환에 중점을 두고 의료AI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뇌 영상 분석 관련 산업군에서는 벨기에 아이코메트릭스, 미국 코어텍, 핀란드 콤비노스틱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치매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주요 업체로는 뉴로핏 외에도 뷰노, 휴런,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등이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보면 뉴로핏이 이분야에선 특화되어 사업을 전개하는 형국이다.
뉴로핏의 가장 큰 차별점은 진단부터 치료 단계 전주기에 맞춤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뉴로핏 테스랩은 뇌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실제 뇌와 유사한 컴퓨터 뇌모델로 복원한 뒤, 두뇌 구조를 고려해 전기자극 시 생성되는 전기장 분포를 계산, 이를 바탕으로 뇌의 자극되는 영역과 강도를 분석할 수 있고 정밀 자극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