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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는 아이센스(099190)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펩트론(087010)은 충북 오송 제2공장 확대를 계기로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기대가 되살아나며 이틀째 반등했고, 셀리드(299660)는 항암면역치료백신 관련 미국 특허 등록 결정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 | 27일 아이센스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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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영업익 전망치 7배…CGM이 수익성까지 견인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센스(0991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9.17% 오른 1만7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48% 오른 1만941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아이센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274.1%,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341.9%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매출 816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을 각각 8%, 60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있다. 2분기 CGM 매출은 연결기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4%,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36억원, 해외 매출은 58억원으로 해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누적 CGM 매출은 178억원이다. 일부 거래처 매출 인식이 3분기로 넘어간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한 연간 CGM 매출 400억원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CGM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센스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CGM 판매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생산공정 개선으로 제조원가가 낮아졌고, CGM 매출총이익률은 40%대 중반을 넘어 전사 평균을 웃돌았다. 기존 혈당측정기(BGM)와 현장진단(POCT) 부문의 수익성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임상 비용 증가가 이익 확대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센스는 상반기에 연간 임상 비용의 30~40%만 집행한 만큼 하반기 연구개발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GM과 POCT 매출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CGM은 추가 성장을 예상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종우 아이센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CGM 매출 목표 4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며 소폭 초과 달성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CGM 매출 증가와 생산공정 개선으로 지난 상반기 예상보다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저가매수냐 신뢰회복이냐…펩트론 이틀째 반등 펩트론(087010)은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13.77% 오른 12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반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56억원으로 올라섰다.
펩트론은 지난 9일 최호일 대표가 ‘신한 바이오 포럼 in 대전 2026’에서 일라이 릴리와의 공동연구 대상이 당뇨·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가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이후 시장 기대가 무너지면서 연달아 하한가를 기록했다.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상승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충북 오송바이오파크 제2공장 확대 발표가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기대를 다시 자극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펩트론은 지난 24일 제2공장 연면적을 기존 약 1만2000㎡에서 약 3만㎡로 2.5배 확대하는 내용의 건축 변경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과 지원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펩트론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상업 생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기술이전을 체결해도 상업 생산능력이 부족하면 별도의 생산기술 이전과 위탁생산처 확보가 필요하다. 자체 상업 생산시설을 갖추면 대량생산 가능성과 공정 재현성을 보여줄 수 있어 플랫폼 신뢰도와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공장 확대가 릴리와의 계약 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미래 수요를 예상해 생산·연구시설에 선제 투자했다가 사업화가 지연되면서 시설 가동률은 낮고 감가상각비와 차입금 부담만 커진 사례도 적지 않다.
제넨바이오는 약 500억원을 들여 영장류 비임상시험시설인 제넨코어센터를 구축했지만 기대했던 사업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해당 시설이 경매 절차에 들어갔고 회사는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큐라티스(348080)도 결핵백신 상업화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선제 구축했지만 사업화 속도가 설비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대규모 시설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진 가운데 자금조달을 거듭했고, 결국 경영권은 인벤티지랩(389470)으로 넘어갔다.
제2공장이 성공적인 선제 투자가 될지는 결국 실제 계약과 생산 물량 확보 여부에 달렸다. 이데일리는 공장 확대 목적과 구체적인 생산시설 구성에 대해 펩트론에 질의했으나 회사는 답변하지 않았다.
 | | 펩트론 충북 오송신공장 조감도 (자료=펩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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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美 특허에 상한가…동전주 위기 일단 탈출 셀리드(299660)는 이날 직전 거래일 대비 29.94% 오른 1367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항암면역치료백신에 적용된 자연살해(NK)세포 기반 기술이 미국에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는 보도자료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03억원이다.
이번 특허는 자연살해 T세포 리간드와 암 항원을 적재한 NK세포를 포함하는 백신 기술에 관한 것이다. 국내와 러시아에서는 이미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베트남에서도 등록 결정이 내려졌다. 셀리드는 미국 특허를 기반으로 셀리백스 플랫폼과 BVAC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또는 공동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가 급등으로 셀리드는 당장의 동전주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셀리드는 지난 21일 장중 973원까지 하락하며 1000원 선이 무너진 바 있다. 이달부터 주가가 1000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다.
다만 특허 등록만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만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셀리드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셀리드로서는 항암면역치료백신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회사는 BVAC-C와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 병용 임상에서 객관적반응률 37.9%와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20개월을 확인했고, 두경부암 치료백신 BVAC-E6E7도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셀리백스 플랫폼의 NK세포 기반 기술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으면서 기술수출을 위한 권리 기반도 넓혔다. 다만 아직 연구자 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실패로 훼손된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후속 임상에서 효능을 재현하고 실제 기술수출이나 공동개발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은 셀리백스 플랫폼 핵심 기술의 장기적인 권리 보호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BVAC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나 공동 임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