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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 장에 20% 급등...큐리언트·앱클론 날고, 엘앤씨바이오는 유증 재평가[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8-05 오전 6:00:14
  • 수정 2026-08-05 오전 6:00:14
이 기사는 2026년8월5일 6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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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큐리언트와 앱클론, 엘앤씨바이오는 나란히 2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큐리언트와 앱클론은 증권사의 기업가치 재평가 리포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엘앤씨바이오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시장이 해석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큐리언트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큐리언트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150억달러 시장 게임체인저”…큐리언트 27% 급등

이날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은 큐리언트였다. 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리언트(115180)는 전 거래일보다 4690원(27.25%)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은 신한투자증권이 큐리언트를 차세대 CDK7 저해제(CDK7i)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제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글로벌 유방암 치료시장 중심축이 HER2 양성보다 HR+/HER2- 유방암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이자 입랜스, 노바티스 키스칼리, 일라이릴리 버제니오 등 CDK4·6 저해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46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175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허투 등 HER2 ADC 시장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CDK4·6 저해제는 장기간 투약 시 내성이 발생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들은 차세대 CDK 계열 치료제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로슈와 노바티스, 길리어드 등은 최근 CDK 관련 자산 확보를 위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수와 기술도입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이 이러한 시장 변화의 최대 수혜 후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약물인 리커전파마의 REC-617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했고, CDK4·6 저해제 내성은 물론 Topo-1 기반 ADC 내성까지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CDK7 저해제라고 분석했다.

회사 역시 올해 하반기 기술이전 가능성과 임상 2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이벤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Topo-1 기반 ADC와 병용 전략까지 가능해 향후 글로벌 ADC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엔허투 이후 노린다”…앱클론 20% 급등

앱클론(174900)도 이날 4550원(20.73%)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큐리언트와 마찬가지로 신한투자증권의 신규 커버리지 리포트가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증권가는 앱클론 HER2 항체 ‘AC101’을 HER2 양성 위암과 유방암 분야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후보물질로 평가했다. 현재 중국 헨리우스와 공동 개발 중인 AC101은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치료제보다 뛰어난 효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존 치료제의 무진행생존기간(mPFS) 약 10개월 대비 AC101은 39개월(미도달) 수준의 결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장은 앱클론이 단순히 국내 바이오텍이 아니라 글로벌 HER2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C101이 향후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 시장 진입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엔허투와 병용 전략을 통해 유방암 적응증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AC101이 기존 트라스트주맙 기반 HER2 치료제 대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HER2 플랫폼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증에도 20% 상승…엘앤씨바이오 “희석보다 성장”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이날 1만150원(21.90%) 오른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가 통상적인 악재가 아닌 성장 투자로 해석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 때문에 단기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시장은 확보한 자금이 단순 운영자금이 아니라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사업 확장에 투입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중국 시장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오버행 우려보다는 향후 외형 성장과 기업가치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전날 발표된 유상증자가 오히려 중장기 성장성을 높이는 이벤트로 받아들여지며 하루 만에 20% 넘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엘앤씨바이오 유증을 악재가 아닌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에서도 지분 희석보다는 성장 투자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회사 역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투오의 미국 진출과 폐지방 제품화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예정돼 있는 만큼 사업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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