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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술특례상장기업 중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노을(376930)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노을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계약 확대로 매출 급증과 더불어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노을은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유럽과 중남미 진출 등을 통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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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글로벌 신규 공급 계약에 매출 급증·영업적자 폭 감소 22일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억원, 영업적자(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억원) 대비 12배(1270%)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도 전년동기(117억원)에서 감소했다.
노을이 연이어 글로벌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노을은 이탈리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가나, 중앙 아메리카 6개국(파나마·도미니카공화국·코스타리카·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 등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글로벌 12개국에서 117억원 규모의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중남미와 유럽, 중동 등 등 총 44개국에서 마이랩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노을의 주력 제품으로는 혈액과 암진단 모든 과정을 자동·소형화한 인공기반 진단의료기기 마이랩(MILAB)과 더불어 소모품인 카트리지가 꼽힌다. 마이랩이란 디지털 이미지시스템을 통해 검체를 스케닝, 인공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진단 분석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를 말한다. 마이랩은 의료 인공지능와 바이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의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초 인공지능 진단랩이기도 하다.
마이랩은 염색의 전자동화를 통해 간편·일관되며 정확한 염색 결과를 제공한다. 마이랩은 검체의 전처리부터 이미징, 인공지능 분석까지 현미경 검사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마이랩은 15분 이내에 정밀한 검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마이랩은 2022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공식 보고서에서 현미경 진단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The Most Advanced Digital Microscope and Fully Integrated Bench-top Platform)으로 소개됐다.
마이랩 카트리지는 염색시약 변경만으로 혈액과 암, 미생물 진단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마이랩 카트리지는 △말라리아 검사 솔루션 마이랩 MAL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세포검사 솔루션 마이랩 CER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카트리지 마이랩 BCM△마이랩 CBC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밑바탕에는 노을의 글로벌 최초 하이드로겔 고체 염색·면역 염색 기술인 NGSI가 있다. 노을의 NGSI 고체염색 기술은 염색 시약이 내장된 하이드로겔패치가 세포를 접촉하며 염색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 카트리지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진단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노을은 NGSI와 관련해 87건의 글로벌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 및 유럽·중남미 공략 강화 노을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기업과 계약 추진 등을 통해 신규 공급 계약을 확대한다. 첨병으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이 꼽힌다. 노을은 최근 마이랩 CER의 주요 구성품인 자궁경부암 진단 카트리지(miLab™ Cartridge CER)와 세척 용액(SafeFix™ CER)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제품 등록(Device Listing)을 완료했다.
이번 등록으로 노을은 미국 시장 판매 및 유통을 위한 최소 요건을 충족했다. 노을은 다음 달부터 유럽과 중남미 기존 허가 국가를 중심으로 마이랩 CER의 판매를 본격화한다. 마이랩 CER은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마이랩 CER은 기존 카트리지의 한계를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랩 CER은 기존 카트리지 검사와 비교해 진단 비용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카트리지는 검사 결과에 수일·수주가 소요되지만 마이랩 CER은 현장진단이 가능하다. 마이랩 CER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약품기구(UNTAID) 리포트에서 사용권고한 글로벌 톱3 솔루션에도 속한다. 글로벌 자궁경부암진단시장 규모는 2030년 17조원이 예상된다.
노을 관계자는 “이번 마이랩 CER 제품군 등록은 미국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절차이자 글로벌 시장 확장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특히 노을은 유럽과 중남미 출시에 맞춰 카타르, 파나마, 영국 등 이미 허가를 획득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마이랩 CER의 출고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을은 전혈구 검사(CBC)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도 연내에 출시한다. 노을은 지난 2월 밸류업 참여에 따른 프로그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노을은 국내 기술특례상장사 232곳 중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을이 밝힌 2027년까지 밝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제품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신제품 출시 및 주요 선진국 시장 진출 △디바이스 2000대 이상 판매 △2027년 이전 흑자 전환)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성장 모멘텀 확보(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2건 이상 체결, 신규 연구개발(R&D)·제품 파이프라인 2건 이상 확보)로 구성됐다.
노을은 △고부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라인업 강화 △전방위적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전략 추진 △신규 매출계약 400억원 이상 확보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2건 이상 체결 △제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증대 △암진단 분야 신규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이해 관계자 참여 및 소통 책임 강화를 통해 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을 관계자는 “노을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순항하고 있다”며 “노을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10% 점유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