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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이 글로벌 스포츠 메디신 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다. 짐머바이오메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매출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얻으며 미국은 물론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 오스테오닉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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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은 올해 매출은 45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전망된다. 오스테오닉의 메출 340억원, 영업이익 7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46.2% 각각 증가할 것이란 계산이다.
오스테오닉은 올 상반기에 이미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최근 6분기 매출을 보면 77억원 → 86억원 → 82억원 → 4분기 97억원 → 95억원 → 110억원 순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분기당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2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짐머바이오메트 OEM 수출 급증 전체 제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스포츠 메디신 부문이 돋보인다.
스포츠 메디신은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관절·인대·연골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영역이다. 단순히 골절을 고정하는 외상 임플란트와 달리,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관절내시경용 나사, 봉합 앵커, 인대재건용 임플란트 등이 있다. 고령화 사회와 함께 스포츠·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무릎, 어깨, 발목 등 관절 손상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짐머바이오메트(ZimmerBiomet)와 비브라운(B.Braun)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구조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스포츠 메디신 부문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발판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포츠 메디신 매출은 2022년 48억원, 2023년 83억원, 지난해 101억원, 올 상반기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스테오닉의 올해 스포츠 메디신 부문 매출 전망은 150억원에 이른다.
스포츠 메디신은 짐머바이오메트향 미국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짐머 바이오메트에 스포츠 메디신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스포츠 메디신 매출만 4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스포츠 메디신 매출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스테오닉이 짐머바이오메트라는 글로벌 메이저 공급망에 편입된 점이 강점”이라며 “메이저사의 제품 브랜딩을 등에 업으면서 미국 현지 병원에서 임상 채택 속도가 빠르다”고 평했다.
 | | 오스테오닉 분기별 실적 동향 및 전망.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상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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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스테오닉 연간 실적 추이 및 전망.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상상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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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의 스포츠 메디신 수출은 2022년 12억원, 2023년 24억원, 지난해 25억원 순이었다. 오스테오닉 전체 수출 비중은 2022년 39.6%, 2023년 41.3%, 지난해 43.1%, 올 2분기 49..0% 순으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 짐머향 공급 단가가 내수 대비 1.5~2배 높아, 영업이익 상승폭은 더 크다.
짐머, ‘가성비’ 앞세워 판도 흔들 채비 미국 스포츠 메디신 시장의 경쟁 구도와 역학 관계를 살펴보면, 오스테오닉의 향후 실적 전망을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아쓰렉스(Arthrex), 스미스앤드네퓨(Smith & Nephew), 스트라이커(Stryker), 존슨앤드존슨(DePuy Synthes) 등이 순차적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짐머바이오메트역시 강자이지만, 스포츠 메디신 분야에서는 미국 내 5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기존에는 짐머바이오메트가 자체 생산한 스포츠 메디신 제품을 현지에 공급했으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가성비를 갖춘 오스테오닉 제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짐머바이오메트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한층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스포츠 메디신 시장이 2024년 약 73억달러(10조원)에서 2033년 152억달러(2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절경 수술 증가와 예방 중심의 치료 트렌드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FDA 승인 효과, 중남미까지 뻗는다 오스테오닉 스포츠 메디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효과에 중남미 진출이 임박한 것도실적 기대감을 키운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 승인으로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게 열렸다. 실제로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FDA 인증 제품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해당 지역에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와 비브라운을 포함해 해외 67개국 114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수출 중이다. 주요 수출 국가는 독일, 멕시코, 싱가포르, 칠레, 태국, 대만 등으로 이미 남미에 유통망을 두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스포츠 활동과 고령 인구 증가로 관절 보존 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중남미는 인구 대비 스포츠 활동 참여율이 높고, 동시에 고령층의 관절 질환도 늘어나고 있어 스포츠 메디신 제품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