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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는 AI의료]김영웅 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 "격변의 시대, 역량 강화가 생존 열쇠"
  • 1세대서 2세대로…시장 집중화 현상 뚜렷
  • “태동기 넘어 도입기 접어들며 시장경쟁 치열해져”
  • 사업모델 다변화, 파트너십, 투자 등 전방위적 내부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 등록 2025-09-17 오전 7:35:06
  • 수정 2025-09-19 오후 12:15:21
이 기사는 2025년9월17일 7시3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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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김영웅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팜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명멸하고, 대기업 투자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수록 향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1세대서 2세대로…시장 집중화 현상 뚜렷

김영웅 회장은 “우리 협회가 지난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디지털헬스 사업체의 평균 운영기간이 짧아지고 회사법인과 본사 및 본부가 대폭 증가하는 등 시장경쟁 본격화와 대기업 투자에 따른 시장 집중화로 국내 디지털헬스산업은 태동기를 지나 도입기로 접어드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웅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김 회장은 “아직 시장이 미성숙하다보니 많은 스타트업들은 매출보다 투자에 의존하는 상황이고, 투자 단계가 진행될수록 실적 압박으로 디지털헬스 본연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헬스 기업들의 경쟁 우위 요소를 분석하며 “AI의료기기 등 디지털헬스 제품과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이라 지속적 기능 개선과 업데이트가 요구된다”면서 “이러한 특성은 기민하고 유연한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특유의 조직문화와 맞아떨어져 퍼스트무버가 아니더라도 패스트팔로워로서 전략적 경쟁력을 발휘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루닛·뷰노 성공사례로 본 생존 전략

국내 대표적인 의료AI 기업인 루닛과 뷰노의 사례는 생존을 위한 핵심 전략을 잘 보여준다. 김 회장은 “루닛과 뷰노는 공통적으로 강력한 임상근거를 확보해 권위 있는 해외 학술지에 유효성 입증 논문을 다수 게재하고, 선제적 규제대응을 통한 세계 주요국 인허가 획득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두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루닛은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뷰노는 국내 시장에 안착한 뒤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헬스 산업 규모 통계 (자료=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의료AI 기업이 직면한 공통 과제는 공보험 진입이다. 김 회장은 “특히 의료AI 기업은 식약처 인허가 이후에도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별도 평가 트랙을 이행해야 공보험에 편입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실사용데이터(RWD) 및 실사용증거(RWE) 확보를 통한 유효성 및 안전성 입증이 필수적이라 정교한 임상 설계는 물론, 의료현장과의 밀착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부 스타트업들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헬스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각광받으니 제대로 된 시장조사나 마케팅 및 규제대응 인력 확보 없이 기술창업만으로 뛰어들어 정부 R&D에 기대고, 다양한 파트너십이나 글로벌 전략, 현실적인 사업모델 확보에 취약한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장은 이어 “연구개발과 임상, 규제, 마케팅, 보안, 사업모델 다변화, 파트너십, 투자 등 전방위적 내부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디지털헬스기업들이 시장에서 생존은 물론,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

내년 의료 마이데이터 시행은 디지털헬스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개인건강정보가 활용되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일상과 의료현장에서 AI를 적용한 맞춤형 디지털헬스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의지가 커질 것”이라며 “의료 마이데이터를 통해 AI는 더 많은 개인건강정보를 학습해 고도화되고, 이러한 AI가 디지털헬스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면 의료 환경은 물론, 식습관, 수면, 운동,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소비자는 정밀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시장과의 융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장은 “디지털헬스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과 신약후보물질 발굴, 약물이상반응 연구, 디지털치료제 병용요법, 복약순응도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융복합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헬스케어 전·후방산업을 포함해 보험, 금융, 건설, 전자, 모빌리티 등 산업 간 경계를 넘어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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