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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끝? 이제 시작…지니너스 GxD, 일본 병원·제약사 줄계약 러시
  • 등록 2025-07-17 오전 7:35:14
  • 수정 2025-07-17 오전 7: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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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국립암센터를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5개 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일본 주요 제약사 3~4곳과 계약도 임박했다.”

정민영 GxD 법인장. (제공=지니너스)
정민영 GxD 일본법인장에게 현지 사업현황을 묻자, 최근 성과를 쏟아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일본 시장은 ‘무덤’으로 통한다. 다케다(Takeda), 아스텔라스(Astellas), 에자이(Eisai) 등 세계적으로 유명 제약사들이 버티고 있는 보수적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좀처럼 인정받기 어렵다. 특히 일본 업계에는 한국 제약사를 한 수 아래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업계에선 품질과 신뢰를 동시에 입증해야만 겨우 진입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지니너스(389030)는 100% 자회사인 일본 현지법인 GxD를 2023년 7월 설립한 이후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병원과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싱글셀·멀티오믹스 분석 서비스로 신뢰를 쌓으며 매출을 확대 중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11일 정민영 GxD 일본법인장을 인터뷰하고 최근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 전망을 살펴봤다.

일본 ‘몬스타 프로젝트’ 넘어 현지 제약사·병원 고객 확장

GxD는 설립 2년 만에 일본 현지에서 확실하게 안착했다.

정 법인장은 “GxD는 일본판 ‘캔서문샷’으로 불리는 몬스타 프로젝트에 메인 분석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일본 전역 60여 개 병원과 20여 글로벌 제약사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일부 제약사와는 프로젝트 수준을 넘어 실제 대규모 서비스 확장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xD는 제약사들과의 협력에서 ‘일본 내 현지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xD는 국립암센터를 시작점으로 삼아 현지 제약사와 병원 등으로 빠르게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예상 매출의 약 70%는 일본 국립암센터의 몬스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다”며 “나머지 30%는 일본내 주요 병원 및 제약사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xD는 일본 국립암센터중심의 단일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된 고객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일본 현지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GxD 직원들이 멀티오믹스 분석 업무를 진행 중이다. (제공=지니너스, GxD)


아시아 최대 공간오믹스 처리 능력…AI 해석 솔루션 ‘독보적

GxD가 일본 현지에서 빠른 자리매김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분석 경쟁력 때문이다.

정 법인장은 “지니너스와 GxD가 보유한 공간전사체 분석 장비는 총 4대”라며 “월간 기준 300~400개의 샘플 처리가 가능한 아시아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전역에 있는 공간전사체 장비는 약 30대 수준임을 고려할 때, GxD가 1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라며 “더욱이 상업적으로 멀티오믹스 분석을 수행하는 기업은 일본 내 3~4곳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GxD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대용량 싱글셀, 단백질, 유전체 분석을 수행 능력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해석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모회사 지니너스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스페이스 인사이트는 공간오믹스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으로 연구자가 데이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NA와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 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특히, 스페이스 인사이트는 실험실 수준을 넘어, 임상과 신약개발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 가능한 분석-시각화-리포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병리 데이터, 영상 분석, 임상 연계 통합 분석까지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제약사 임상연구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 같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은 일본에서 GxD뿐이다.

GxD 직원이 멀티오믹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 (제공=지니너스, GxD)


그는 “공간오믹스 분석은 고도화된 실험과 해석이 필요한 분야”라며 “미세환경이나 뇌와 같이 다양한 세포들이 복잡한 구조를 갖는 조직인 경우 공간오믹스 분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고객사들은 GxD의 기술적 수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GxD는 단순한 실험 위탁서비스가 아닌 임상연구 디자인부터 임상시료 처리, 데이터의 해석까지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만 올해 50억, 2027년 100억…성장세 견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정 법인장은 “올해 일본에서만 50억원 규모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는 2027년에는 다수 제약사를 대상으로 유전체AI 솔루션사업 실적 본격화로 일본법인은 연 매출 100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니너스는 지난해 매출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니너스는 올해 GxD 성장세 힘입어 지난해 2배가 넘는 140억원 내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니너스 일본법인 GxD에서 박웅양 대표(가운데)와 정민영 법인장(박 대표 뒤)가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지니너스)


단기간 내 손익 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내부에선 판단하고 있다.

그는 “현재 GxD 일본 법인의 총 인력은 18명으로, 손익분기점은 월매출 기준 약 7억원 수준”이리며 “오는 2027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법인장은 “다이찌산쿄의 엔허투가 글로벌 ADC 시장에서 성공한 것을 계기로 많은 일본 제약사들이 ADC, 면역항암제 등의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히, 신약개발과정에서 바이오마커 및 동반진단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은 아시아 전체 정밀의료 시장 진출에 중요한 테스트 베드”라며 “GxD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민영 GxD 일본법인장은 1984년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삼성물산 상무와 프랑크푸르트·일본법인장을 거쳤다. 이후 한솥도시락 CFO와 서린바이오 전무를 역임했으며 2024년 1월부터 일본 GxD의 CF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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