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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공지능(AI) 솔루션 기반 영상진단의료기기 기업 에스지헬스케어(398120)(SG헬스케어)가 올해 들어 실적 반등을 꾀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파라과이 등으로부터 해외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지헬스케어는 제품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
 | 에스지헬스케어 이천공장 증설 후 제품 생산능력 추이. (자료=에스지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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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수주 4건 성사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161억원, 영업적자(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2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의 강달러 유지와 국내의 정치적 혼란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구매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이 설정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들어 4건의 해외 수주를 성사시켰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 현지 고객사와 9억원 규모의 주몽(JUMONG) RF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해외 수주의 첫 물꼬를 텄다.
주몽 RF란 엑스레이(X-ray) 일반 촬영과 투시 촬영이 모두 가능한 고성능 영상진단 의료기기를 말한다. 주몽 RF는 주로 소화기와 비뇨기 계통 검사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사용 사례로 위장·대장 조영술이 꼽힌다.
주몽 RF는 실시간으로 엑스레이를 조사하며 투시된 동영상을 관찰하거나 촬영하는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 주몽 RF는 소프트웨어 및 조작 콘솔의 사용도 편리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다음 달인 지난 2월 싱가포르와 현지 고객사와 15억원 규모의 인빅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빅터스는 척추 등 근골격 질환 검사와 근육, 인대, 뇌신경계 등 연부 조직을 관찰할 수 있다.
인빅터스는 1.5테슬라(T) 자장과 고품질 영상의 인공지능(AI)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인터빅스는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냉각을 위한 액체질소가 필요 없는 헬륨 프리(Free) 마그넷을 채택했다.
또 다른 공급 제품 컴퓨터단층촬영(CT) 의료기기 도미너스(DOMINUS)는 인체 검사 부위를 횡단면 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며 엑스레이(X-ray)를 조사해 3차원 영상을 확인한다. 도미너스는 골절, 내출혈, 종양 등 질환 검사 목적으로 사용된다. 도미너스는 국내 제조사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달 2건의 해외 수주를 연이어 달성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가리온(GARION) 등을 파라과이와 우주베키스탄에 각각 7억원, 126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가리온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은 에스지헬스케어가 2022년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영상 화질개선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에스지헬스케어는 77개국 126개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라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 3배 이상 확대 에스지헬스케어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생산 능력도 끌어올렸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3월 이천공장 증설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이천공장 증설에 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천공장은 720평을 추가 증설해 총 1000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이번 공장 증축으로 평균 생산능력 예상치가 약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공장의 기존 제품 생산능력은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컴퓨터단층촬영장치, 엑스레이시스템의 경우 각각 34대, 526대에 이른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수익성 제고도 꾀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기공명영상진단기와 자기공명영상진단기 인공지능 솔루션, 컴퓨터단층촬용장치 등 고부가 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19.1%에서 지난해 25.3%로 확대됐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에 설립됐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영상진단기기를 주력으로 개발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에서부터 인공지능 가속 자기공명영상장치와 헬륨프리가 적용된 자기공명영상장치 인빅터스(INVICTUS)에 이르기까지 소형부터 대형 영상진단기기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에스지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치과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하드웨어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에스지헬스케어는 이른 시일 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