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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진단 전문 기업 노을(376930)의 투자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을은 그동안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 기반 혈액·암 진단기기 마이랩(miLab) 시리즈 제품의 원천 기술 개발과 수출을 위한 인증 절차 등을 위한 비용 증가로 영업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 노을은 마이랩 시리즈 제품의 본격적인 수출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 노을의 중장기 목표. (자료=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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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사 중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해 매출 16억원, 영업적자 2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 줄었고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다.
노을 관계자는 “제품 고도화 및 신규 제품 발굴에 따른 연구개발비와 해외 영업부문 인력 확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은 2022년 3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노을은 기술특례상장사 232곳 중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를 발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정부가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노을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을은 글로벌 최초 하이드로겔 고체 염색·면역 염색 기술인 NGSI를 보유하고 있다. 노을의 NGSI 고체염색 기술은 염색 시약이 내장된 하이드로겔패치가 세포를 접촉하며 염색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이 기술은 스마트 카트리지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진단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노을은 NGSI와 관련해 87건의 글로벌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고체염색은 전통적인 액체염색 대비 절차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고체염색은 비전문가도 사용 가능한 간단한 염색 절차로 세척과 건조과정이 필요 없어 폐수 발생도 전혀 없다.
노을 관계자는 “노을은 지난 100여년간 사용된 액체 염색을 고체염색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며 “고체염색은 진단 접근성과 염색의 일관성 및 안전성 등 액체 염색의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노을은 자체 개발 인공지능 엔진인 노을 넷(NOUL NET)도 보유하고 있다. 노을 넷은 혈액과 암진단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염색 이미지 차제 확보가 가능하다. 노을 넷은 NGSI에 기반한 데이터로 현미경 검사보다 뛰어난 진단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을은 혈액과 암진단 전과정을 자동·소형화한 인공기반 진단의료기기 마이랩(MILAB)과 더불어 소모품인 카트리지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마이랩이란 디지털 이미지시스템을 통해 검체를 스케닝, 인공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진단 분석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를 말한다. 마이랩은 염색의 전자동화를 통해 간편·일관되며 정확한 염색 결과를 제공한다. 마이랩의 판매 가격은 3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마이랩 카트리지는 염색시약 변경만으로 혈액과 암, 미생물 진단 등으로 확대 가능하다. 마이랩 카트리지는 △말라리아 검사 솔루션 마이랩 MAL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세포검사 솔루션 마이랩 CER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카트리지 마이랩 BCM△마이랩 CBC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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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동 등 마이랩 카트리지 수출 속도노을은 앞으로 마이랩을 2000대 이상 판매해 이른 시일 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노을은 마이랩을 현재까지 135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은 마이랩 카트리지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노을은 마이랩 MAL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실적 개선의 기반을 쌓은 만큼 마이랩 CER과 마이랩 CBC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노을은 나이지리아(66억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23억 6000만원) △코트디부아르(18억 8000만원) △ 앙골라(20억원) 등과 마이랩 MAL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을은 올해 2분기 마이랩 CER과 마이랩 CBC를 유럽과 중동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랩 CER이란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말한다. 마이랩 CER은 기존 카트리지의 한계를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랩 CER은 기존 카트리지 검사와 비교해 진단 비용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카트리지는 검사 결과에 수일·수주가 소요되지만 마이랩 CER은 현장진단이 가능하다. 마이랩 CER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약품기구(UNTAID) 리포트에서 사용권고한 글로벌 톱3 솔루션이기도 하다. 글로벌 자궁경부암진단시장 규모는 2030년 17조원이 예상된다. 노을은 글로벌 자궁경부암진단시장에서 10% 이상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랩 CBC는 3세대 일반혈액검사로 일반혈액과 현미경 검사를 모두 실시한다. 1세대 일반혈액검사는 현미경검사만 2세대 혈액검사는 일반혈액검사만 실시하는 점과 차별홰됐다. 노을은 중소형병원과 1차 병원, 약국, 마트 등을 마이랩 CBC의 판매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혈액진단시장 규모는 2028년 13조원이 전망된다.
노을 관계자는 “올해가 실적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노을은 신규 매출 계약 400억원 이상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2건 이상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