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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맥짚기] 'AI의료 다크호스' 뉴로핏, 계약 체결에 '급등'....셀비온은 상승 ...
  • 등록 2025-09-10 오전 7:20:43
  • 수정 2025-09-10 오전 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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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해외 계약이 체결됐거나 신제품 출시 소식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각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들은 꾸준한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의료AI기업 뉴로핏(380550)은 해외 기업과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의 경우 신제품 출시 소식에 주가가 탄력을 받았고 그간 하락세를 그렸던 셀비온(308430)은 금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알츠하이머 AI진단으로 세계 시장 잡는다...뉴로핏 주가 급등

KG제로인 엠피닥터(MP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로핏의 주가는 이날 꾸준히 상승하며 전날 대비 약 20% 오른 1만5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닥을 찍고 최근 상승 전환한 모습이다. 시가 총액은 약 1821억원이다.

주가 급등의 주된 이유는 해외 계약 체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로핏은 이날 일본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와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뉴로핏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계약을 맺은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는 노인의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기관으로, 뉴로핏이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한 이와타 아츠시(Atsushi Iwata, M.D., Ph.D.) 박사가 현재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 연구기관에 뉴로핏 아쿠아를 공급하게 돼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일본 내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로핏의 최근 해외 릴레이 계약은 늘어나는 추세다. 뉴로핏은 지난주 국제 알츠하이머병·기타 치매 등록 재단(InRAD)과 협업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뉴로핏과 InRAD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관련 임상 데이터 글로벌 표준 구축을 위한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실제 임상 데이터 환경에 원활하게 통합해 임상 현장에서 더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로슈(F.Hoffmann-La Roche Ltd)와는 공동 연구 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뉴로핏은 의료 현장에서 획득하기 어려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 및 신뢰성 검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번 연구 협업을 시작으로 뉴로핏은 로슈와 추가 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주가가 오버행 물량으로 인해 낙폭이 좀 컸는데, 내부적으로는 뉴스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며칠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 의료센터도 투자자들이 큰 호재로 보시는 것 같기도 하다. 거래량이 오늘 엄청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스바이오메드·셀비온의 주가 상승...이유는

한스바이오메드는 이날 주가가 전일보다 14% 오른 9390원으로 마감했다. 신제품 출시 소식에 매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새로운 개념의 ECM(Extracellular Matrix) 스킨부스터 ‘셀르디엠(CellREDM™)’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셀르디엠은 기존 스킨부스터가 피부 속 환경을 개선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인체조직 유래 소재인 무세포동종진피(hADM,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를 통해 콜라겐을 직접 보충한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75㎛ 초미세 입자로 설계돼, 보다 풍부하고 균일하게 콜라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강조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최초로 조직은행을 설립한 기업으로, 인체조직이식 분야에서 다년간 전문성과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셀르디엠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탄생한 전략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셀르디엠은 모공과 피부 결, 밀도 개선은 물론 잔주름 완화까지 기대할 수 있는, 근본적인 피부 재생 솔루션”이라며 “이는 단순한 미용 효과를 넘어 피부 구조 복원에 가까운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스바이오메드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셀비온은 이날 전일보다 7.29% 상승한 2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하락장에서 다시 상승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셀비온이 지난 4일 해당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뒤 셀비온의 주가는 넥스트레이드(NXT)에서 13% 넘는 낙폭을 보였다. 5일 정규장에서는 전일 대비 5900원(21.15%) 급락해 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78명의 대상자들의 확정된 최종 반응 평가(Confirmed BOR)를 통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35.9%(28명)이었고, 완전 반응(CR)이 7명(8.97%), 부분 반응(PR)이 21명(26.92%)였다. 지난 1월 공개했던 중간 분석 결과 ORR 47.5%에 비해 낮은 수치로 나타나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중간 분석 결과와 톱라인 결과 ORR 차이가 나타난 데 대해 김 대표는 “중간평가에서는 1회 투약하고 치료를 거부한 환자, 코로나19 등으로 사망한 환자, 연명치료 거부한 환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독립적 영상평가위원회는 엄격하게 기준을 잡아 중간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들 환자들이 대거 포함돼 상대적으로 ORR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셀비온은 예정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수치로 유효성을 증명했고, 안전성도 경쟁사 제품 대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조건부 허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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