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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핫한 비만 테마주…툴젠, 지지부진한 특허 분쟁에 15% ↓[바이오 맥짚기]
  • 등록 2025-05-14 오전 7:55:44
  • 수정 2025-05-14 오전 7:55:44
이 기사는 2025년5월14일 7시5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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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날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가 상한가에 도달하고 디앤디파마텍(347850)이 강세르 보이는 등 일부 ‘비만 테마주’가 돋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폐지에 따라 3D 현미경 기술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토모큐브(475960)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툴젠(199800)의 경우 유전자가위 특허분쟁의 최종 판결이 더 늦어지게 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여전히 핫한 ‘비만약’…에스엘에스바이오·디앤디파마텍 ‘강세’

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전일 대비 585원(29.85%) 상승한 25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거래일 전인 지난 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이다.

13일 상한가에 도달한 코스닥 종목 중 바이오 업체로는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있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7만1513주에 불과했지만 9일 288만9259주→12일 1187만9913주→253만70351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비만약 강자인 ‘위고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고비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고비 품질관리업체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차세대 비만약에 대해 관심이 쏠리며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도 8만97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8700원(26.34%) 급등했다.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화이자의 유력 피인수 기업으로 부각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추정된다.

멧세라는 12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ET-097o’와 ‘MET-224o’가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자디앤디파마텍에서 기술 도입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 기술이 적용됐다. 빠르면 연말에 MET-224o의 4주 투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자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비만 파이프라인 인수를 추진하면서 멧세라의 인수 가능성이 떠오른 것도 디앤디파마텍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이자는 경구제 개발에 두 차례나 실패했던 만큼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언급 이후 멧세라가 유력 피인수 기업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토모큐브, 美 동물실험 폐지 수혜주?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폐지로 인해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재조명되고 있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활용하면 살아있는 세포나 조직,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생체 샘플을 염색이나 고정, 형광 단백질 없이 관찰 가능하다.

특히 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빛(LED)을 이용해 세포를 관찰하는 홀로토모그래피 2세대 기술을 개발한 업체이다. 현재 3D 이미징, 고해상도 영상, 다중 이미징, 두꺼운 시편, 비표지, 정량분석, AI 분석이 모두 가능한 2세대 제품은 토모큐브 밖에 없다. 기존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바이오의학 영역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동물실험이 폐지되면서 오가노이드가 전임상에 지배적으로 쓰일 경우 3D 현미경이 요구될 것이라는 관측도 토모큐브의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2세대 기술은 LED 기술을 활용했으며, 버튼 클릭만으로 두꺼운 오가노이드 촬영과 분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토모큐브는 바이오 외에도 반도체, OLED, AR글래스 등 비바이오 분야로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비바이오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5년 내 비바이오 매출이 바이오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흑자 전환 자신감도 내비쳤다. 코스닥 상장 당시 토모큐브는 2026년 영업이익이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경쟁사가 없는 구도라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따로 이슈가 있는 건 아닌데 지난해부터 했던 얘기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툴젠, 유전자가위 특허분쟁 결론은 언제쯤…美 항소법원의 파기환송

이날 툴젠은 장 중 한 때 전일 대비 14.95% 급락한 3만130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는 등 고전했다. 툴젠의 종가는 전일 대비 13.18% 하락한 3만195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 데에는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순회항소법원이 미국 특허청(PTAB)이 2022년 내린 판결을 파기환송한 영향이 컸다.

13일 툴젠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당시 PTAB은 브로드연구소와 CVC그룹 중 브로드연구소가 선발명자라고 판단했지만 항소법원은 PTAB이 잘못된 기준을 적용했다고 판단했다. 항소는 발명의 ‘구상’(conception)에 대해 잘못된 법적 기준을 적용하고 관련 증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 PTAB은 브로드연구소와 CVC 간의 특허 우선권 분쟁을 재검토하게 됐다.

이로써 유전자가위 특허소송의 최종 결론이 좀 더 미뤄지게 됐다. 이번 항소심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걸린 3년보다는 짧은 기간에 재심을 마치더라도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툴젠은 CVC가 툴젠의 시니어파티(우선순위 권리자) 지위를 위협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판결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PTAB은 툴젠을 시니어파티, 브로드연구소와 CVC를 주니어파티(후순위 권리자)로 분류했다. CVC가 2012년 3월 1일과 2012년 5월 18일 가출원했지만 2012년 10월 23일 첫 특허를 가출원한 툴젠이 시니어파티로 인정된 이유는 CVC가 진핵세포 내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청구항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VC는 원핵세포에 집중해 구조적으로 복잡한 진핵세포에 유전자 편집을 적용하기 위한 구체성이 결여됐던 것으로 판단됐다.

툴젠 관계자는 “중요한 건 PTAB에서 CVC가 가출원한 P1, P2에 크리스퍼 카스9에 진핵세포를 적용하기 위한 발명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판결했던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최종 판단까지는 지체됐지만 이건 툴젠에 상당히 높은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결정은 툴젠이 시나리오별로 대비했던 안들 중에 포함돼 있다”며 “회사는 이번 이슈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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