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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임상 성과, 글로벌 제약사 협력, 기술 상용화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 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생명과학 업종 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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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226950)는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 결과와 빅파마 협력 기대가 맞물리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올릭스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고바이오랩(348150)은 주사를 대신할 수 있는 균주 기반 GLP-1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 균주는 주사제 GLP-1의 부작용은 없애 시장에 큰 관심을 받았다.
지니너스(389030)는 공간오믹스 AI 솔루션 ‘인텔리메드’ 추가 계약 기대감에 거래량이 1300% 폭증했다.
올릭스 52주 신고가…‘OLX301A’ 기대 재점화 올릭스는 극심한 저평가라는 증권가 분석에 더해 팜이데일리 유료 뉴스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팜이데일리는 ‘
올릭스, 차세대 플랫폼으로 비만·근육·CNS 등 더 핫한 신약 개발 도전’ 제목으로 유료 뉴스를 냈다.
이날 올릭스는 전날보다 1만 7600원(29.93%) 올라 7만 6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 중 빅파마와 본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올릭스 4개 기업뿐”이라며 “올릭스가 다수 빅파마와 추가 계약할 경우 주가가 극심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것이 자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9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301A 1a/1b상 결과 발표와 임상 2상을 동시 진행하며 현재 논의 중인 다수 빅파마와 협상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현 주가가 기회 구간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임상 결과 및 계약 공시에 따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팜이데일리는 유료기사에서 “일라이릴리, 로레알과 체결한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에 대한 계약 상대방을 구체화했다.
 | 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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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X301A’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는 올 하반기에 나온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LX301A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이 2019년 총 807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가 지난해 6월 권리 반환된 신약이다.
올릭스는 OLX301A의 기술이전이나 자체 개발보다 득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겠단 입장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OLX301A에 대한 전략적 협력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바이오랩, 주사 대신 장내균으로 GLP-1 올린다 고바이오랩은 비만 치료용 균주 훈풍 속에 큰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날 고바이오랩은 전날보다 1000원(17.36%) 오른 67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바이오랩은 전날 비만 치료용 균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KBL983’ 국제 특허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 이른 5번째다.
 | (사진=고바이오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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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983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래한 균주다. 균주(아커만시아)가 장 점막이나 L세포를 자극 → 세포 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전자 발현 증가 → 단백질(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는 순으로 작용한다.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지 않고, 장내 환경 자체가 GLP-1을 더 만들도록 유도하는 개념이다.
이전부터 아커만시아가 분비하는 P9 단백질이 장세포에 작용해 GLP-1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었다. 체내 GLP-1 농도가 올라가면 식욕 억제·체중 감소·혈당 개선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GLP-1 약물(주사제)은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공급해 체중 반등(요요), 위장관 부작용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반면 균주 기반 GLP-1 증가는 몸의 자연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부작용이 적고 대사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KBL983의 글로벌 권리 확보를 가속화하고 후속 사업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너스 거래량 1300% 폭증, 추가 계약 모멘텀 지니너스는 공간오믹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인테리메드 추가 계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급등했다.
팜이데일리 유튜브는 개장 전 ‘
매출 3배 성장 예고 지니너스 글로벌 제약사 줄계약’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 왼쪽은 기존 병리 슬라이드 분석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인텔리메드 세포 분석 이미지다. 인텔리메드 세포분석에선 암세포, T세포 등이 다른 색상으로 구분된다. (제공=지니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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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니너스는 전날보다 180원(11.96%) 오른 1685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직전 거래일 대비 1309% 폭증했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주가 급등 배경으로 “오노약품 계약 기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며 “여기에 에이비엘바이오, 대형 A사 등과 프로젝트성 성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로 의료AI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니너스는 우리 몸속 세포들의 위치와 모양까지 함께 분석하는 공간오믹스 기술을 보유 중이다. 지니너스는 약 1000명 환자의 암 조직으로부터 7000만~1억 개에 달하는 공간오믹스 세포 데이터를 직접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단백질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스페이스 인사이트를, 여기에 AI를 접목한 인텔리메드를 각각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간오믹스 데이터를 더해, 암세포와 면역세포가 어떻게 분포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종양 주변 림프구 침투(면역세포가 암으로 들어가는 정도)를 더 잘 예측한다.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 실제 신약 후보물질이 잘 작용할지,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인텔리메드는 신약개발의 전 임상 및 임상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니너스는 올해 매출 퀀텀 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올 상반기 매출은 5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65억원에 근접했다”며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50억원이다. 현 상황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