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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 “의료용 대마 소재 미국서 가능성 확인...매출 ‘트리플업’”

  • 등록 2026-10-28 오전 6:25:03
  • 수정 2026-10-28 오전 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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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한 150억원(국내 30억원, 해외 1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에서 칸나비디올(CBD) 소재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한 결과다. 내년에는 의료용 대마 매출까지 더해져 200억원 고지를 밟고, 이를 발판 삼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완수하겠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은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내 10억원, 해외 30억원으로 총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칸나비디올 소재의 사업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 (사진=네오켄바이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 (사진=네오켄바이오)
해외서 입증한 원료 경쟁력…미국·일본 중심 고속 질주

네오켄바이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회사로 2021년 출범했다. 의료용 대마(헴프)의 핵심 유효성분인 칸나비디올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연구개발(R&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규제가 선제적으로 완화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실질적인 결실을 내고 있다. 네오켄바이오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이 견인하고 있다. 국내는 제도적 한계로 상업화에 제약이 있지만, 해외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대마 규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미국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식품과 화장품 소재용 칸나비디올을 직접 생산해 미국 내 공급은 물론 일본으로 수출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오켄바이오는 규제 장벽이 낮은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미국에서 생산한 고순도 칸나비디올 원료를 미국 내 화장품·식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한편, 아시아 최대 헴프 소비국으로 떠오른 일본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취했다.

김 사장은 “미국에서 제조한 완제품 및 원료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며 “일본은 이미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칸나비디올 활용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어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일본 현지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해 대규모 공급 논의도 진행했다”며 “조만간 해외 공급 계약 관련 성과를 시장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에서 입증한 수익 창출 능력은 국내 생산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경북 안동을 거점으로 대마 재배부터 원료 추출,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네오켄바이오는 최근 경상북도, 안동시와 1750억원 규모의 ‘안동 특수관리의약품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회사는 2030년까지 단계별 투자를 단행해 스마트팜 재배시설과 제조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현재 경상북도가 주도해 지역활성화 펀드와 공공 정책 펀드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펀드 심사를 거쳐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안동 생산 거점이 완공되면 글로벌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헴프 밸류체인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안동 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 내 100억원 규모를 우선 투입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도 건립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헴프 전용 원료의약품(API) 제조 시설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역량과 자동화 기술도 대거 도입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앳킨스리알리스와 손잡고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EU GMP) 및 우수 재배·수집 관리기준(GACP) 설계를 적용했다. 한국요꼬가와전기의 첨단 공정 제어 플랫폼을 구축해 공정 데이터 신뢰도와 규제 대응 역량을 높였다.

김 사장은 “내년 중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헴프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며 “국내 헴프 시장이 열리는 즉시 고품질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네오켄바이오)
(사진=네오켄바이오)
국내 규제 완화 초읽기…내년 국내 헴프 시장 선점

그동안 국내 헴프 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규제 빗장도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와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헴프 합법화를 위한 법 개정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자가 치료 목적의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와 수입, 유통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헴프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법안 개정에 전향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 사장은 “식약처가 스스로 법 개정 필요성을 인정하고 입법 지원에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국회 회기 내 법안 처리가 이뤄진다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합법화가 결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규제가 풀릴 경우 의료용 헴프 원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켄바이오는 이미 글로벌 수준의 GMP 생산 인프라를 선제 구축한 만큼 시장 개방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은 의료용 목적에 한해 우선 개방될 예정”이라며 “규제 승인을 충족하는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갖춘 기업은 네오켄바이오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제약사들이 뇌전증, 치매 등 난치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고품질 CBD 원료를 찾게 될 것”이라며 “제도 개편 첫해 국내 의료용 부문에서만 5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제시했다.

네오켄바이오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생산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낙점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과 실적 기반 일반 상장 트랙 등 다양한 경로를 열어두고 최적의 공모 시점을 타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150억원 매출 달성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고히 증명할 것”이라며 “내년 해외 매출 확대와 국내 헴프 시장 진입이 맞물리면 연간 매출 2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회사는 단순 원료 공급사를 넘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이자 혁신 신약 개발사로 발돋움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영국 GW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CBD 기반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경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뒤 연간 수천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환자의 경우 1인당 연간 약제비가 약 4000만원에 달해 국산 대체재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네오켄바이오는 독자적인 마이크로웨이브 추출 공정을 통해 에피디올렉스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약가를 기존 수입약 대비 대폭 낮춰 공급함으로써 환자 부담을 덜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대마 유래 유효성분은 난치성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미국에서 다진 매출 체력과 안동의 대규모 생산 기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을 바탕으로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특수관리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헴프 시장은 2022년 277억 달러(약 36조 7995억원) 규모였다. 오는 2027년에는 823억 달러(약 109조 3355억원)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전 세계 60개국 이상이 헴프를 이미 합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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