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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유한양행 웃게 한 빅파마 동침전략, 다음 유력후보는
  • 등록 2025-02-07 오전 9:10:18
  • 수정 2025-02-07 오전 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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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196170)과 유한양행(000100)이 K바이오 역사에 이정표를 세우면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양자는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을 통해 신약 상업화를 달성하거나, 플랫폼 기술수출로 수천억원의 로열티를 확보하면서 제2, 제3의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37만6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0조47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월 5일 주가가 7만5900원, 시가총액이 4조236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새 주가는 395%, 시가총액은 398%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같은기간 주가가 5만9400원에서 13만5100원, 시가총액 4조7644억원에서 10조8362억원으로 각각 127%, 127% 늘었다.

이들 기업이 1년 만에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실적도 실적이지만, 글로벌 빅파마향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다. MSD는 알테오젠 SC(피하주사)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도입, 글로벌 블록버스터 키트루다SC에 적용했다.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키트루다SC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고, 전체 키트루다 시장에서 30~40%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트루다 연간 매출이 40조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키트루다SC 100% 전환시 알테오젠이 수취할 로열티는 연간 최소 6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기술이전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성공에 따른 로열티 수취가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되면서 리브리반트SC 제형과의 병용요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만 매출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유한양행은 미국과 유럽 시장 매출에 따라 연간 3000억원 수준의 로열티를 수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ADC 명가’ 리가켐바이오, 글로벌 빅파마와 짝짓기 한창

제2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으로 기대되는 곳으로는 시장성과 기술력 모두 갖춘 기업들이 손꼽힌다. 먼저 2023년 100억 달러(14조4000억원)에서 2028년 280억 달러(40조3000억원)로 6년만에 무려 180% 성장이 전망되는 ADC 분야에서 리가켐바이오(141080)가 다수 글로벌 빅파마와 손을 잡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알테오젠과 마찬가지로 ADC 플랫폼(ConjuALL) 기술을 보유해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확장 전략을 펼수 있는 구조다. 2022년 12월 암젠과 1조6050억원 규모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월에는 얀센과 2조2458억원 규모 TPOP2-ADC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암젠에 기술이전 한 케이스는 알테오젠처럼 플랫폼을 수출한 것으로, 임상 결과에 따라 규모가 확대될 수 있고, 또 다른 글로벌 기업과도 기술이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얀센 기술이전 케이스는 유한양행 렉라자 사례와 유사하게 상업화 성공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취가 가능하다.

특히 기술이전 횟수가 12건, 누적규모는 9조원에 육박하고,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에 추가 기술이전도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기대감도 상당한데, 실제로 지난 1년간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4만7100원(24년 2월 5일)에서 12만2100원(5일 기준)으로 급등했다. 시가총액 역시 1조3245억원에서 4조4701억원으로 무려 237% 증가했다.

무엇보다 리가켐바이오는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처럼 ADC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2015년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했던 HER2-ADC 후보물질이 위암, 폐암, 고형암 등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ADC 플랫폼 기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위암 임상 2상 중간결과를 통해서는 엔허투 대비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이와 별개로 2023년 기준 연매출 4조원으로 ADC 치료제 매출 1위인 로슈 캐사일라와 비교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내 중국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먼저 미팅을 제의한 것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와 짝짓기로 K바이오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데, 공통점은 각자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고,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리가켐바이오는 가장 유망한 ADC 섹터에서 플랫폼 기술을 입증한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알테오젠을 잇는 대규모 수익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술력 입증시 대박,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기업도 막바지 단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ADC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제2의 알테오젠을 노리는 기업도 다수다. 1주 1회 투약하던 비만치료제를 한 달 1회, 두 달 1회, 장기적으로 6개월 1회 투약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지속형 기술 분야에서 펩트론, 인벤티지랩, 지투지바이오가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강자 일라이 릴리와 인벤티지랩은 베링거인겔하임, 지투지바이오는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해 기존 비만치료제에 적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술이전 본 계약이 체결되고, 상업화된 비만치료제에 적용가능해 비만치료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취가 가능하다. 올해 위고비(노보노디스크), 젭바운드(일라이 릴리) 등 GLP-1 비만치료제 매출은 700억 달러(102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향후 수취할 로열티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DC와 비만치료제 등 글로벌 유망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 입증의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 기술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를 실제로 확인하는 단계만 거치면 된다”며 “입증된 기술은 글로벌 기업 주도로 상업화로 이어져 대규모 수익으로 유입될 것이다. 다수 기업의 성공이 현실화한다면 K바이오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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