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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도 실력 있으면 뜬다...지니너스·와이투솔루션↑ [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4-15 오전 8:00:05
  • 수정 2026-04-15 오전 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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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4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전쟁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라는 거친 파고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적 지표를 증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체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전체 증시 상승률 톱25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니너스(389030)와 와이투솔루션(011690)은 각각 독보적인 인공지능(AI) 유전체 분석 기술과 바이오연료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무기로 바이오 섹터의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지니너스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세계 무대서 입증한 AI 분석 역량...지니너스 ‘상한가’ 기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 기업 중 국내 증시 상승률 톱25 명단에는 지니너스, 텔콘RF제약(200230), 와이투솔루션이 나란히 포함됐다. 각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86%(종가 6110원), 25.00%(780원), 21.72%(6670원) 급등했다.

이 중에서도 지니너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니너스의 이번 급등은 오는 5월 세계적 권위의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발표할 대장암 종양미세환경(TME) 연구 결과가 촉매제가 됐다. 지니너스는 단일세포 분석과 공간전사체 분석을 결합해 27만 개 이상의 세포를 분석, 암세포가 어떻게 면역을 회피하고 성장하는지 그 공간적 상호작용을 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는 암 치료 반응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종양미세환경의 구조적 특성임을 확인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자체 AI 플랫폼인 ‘인텔리메드’를 통해 이를 정량화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신약 개발 협업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니너스의 일본 자회사 GxD는 최근 현지 대형 제약사와 인텔리메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발생 단계에 진입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공간오믹스 분석의 목적은 결국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전했다.

와이투솔루션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제조업 틀 벗고 첨단 기업으로...와이투솔루션 ‘실적 퀀텀점프’

와이투솔루션은 기존 전원공급장치(PSU) 제조업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바이오연료와 신약개발이라는 양 날개를 달며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주역은 바이오연료였다. 와이투솔루션은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바이오디젤 원자재 유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의무혼합기준 상향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바이오디젤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는 와이투솔루션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내실 있는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인 자회사 룩사바이오테크놀로지의 행보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룩사가 개발 중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RPESC-RPE-4W)는 임상 중간 결과에서 시력이 극도로 낮은 환자의 시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해외 투자기관들은 룩사의 기업가치가 임상 1/2a상 종료 후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든든한 바이오연료 매출이 신약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와이투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제조업에서 축적한 탄탄한 인프라가 바이오연료라는 신성장 동력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자회사 룩사의 혁신 신약 개발을 전폭 지원해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선 기업가치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콘RF제약 최근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텔콘RF제약,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반면 전문가들은 지니너스나 와이투솔루션과 함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텔콘RF제약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텔콘RF제약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억 9874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거래처 수주 증가와 투자자산 평가 영향으로 손실 폭을 줄인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와 RF·광 솔루션이라는 두 사업 축의 균형을 잡아 내실 있는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 있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텔콘RF제약은 RF 기술 고도화와 제약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인 독점 기술이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가 실질적인 숫자로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동남아 시장 진출 등 모멘텀은 있으나 신약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임상 진척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기 이슈에 따른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홍순재 바이오북 대표는 “불안정한 거시 경제 환경에서는 지니너스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거나, 와이투솔루션처럼 실질적인 매출 기반이 확보된 기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막연한 흑자전환 소식이나 테마에 기댄 투자는 변동성 장세에서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회사의 실질적인 투자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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