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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 주가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진출을 앞둔 메디포스트는 수천억원대 가치 평가가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류마티스와 전립선암 연구 결과에 해외 석학들이 직접 관심을 보인 사실이 알려지며 급등했다. 삼양바이오팜 역시 신약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 | 메디포스트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MP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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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출 앞둔 카티스템, 시장 가치 약 7000억원 27일 KG제로인 MP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는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전일 1만8070원이던 주가는 29.77%(5380원) 오른 2만34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일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가치가 재조명된 점이 꼽힌다. 메디포스트는 일본 임상 3상을 완료하기도 전에 일본 제약사 테이코쿠제약과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과 동시에 118억원(800만 달러)의 선수금을 수령했다.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148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테이코쿠제약은 1848년 설립된 170년 전통의 제약사로 경피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특히 경피 패치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임상 종료 전 계약이 이뤄진 점을 두고 시장에서는 카티스템의 높은 임상 성공 가능성과 일본 내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 계약의 경제적 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계약에 따른 메디포스트 귀속 매출의 현재가치는 6891억원으로 추정된다(DCF)”며 “테이코쿠가 한국 카티스템의 매출 궤적을 그대로 추종한다고 가정하고 한국 대비 6배 높은 일본 약가와 3배 많은 환자 수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테이코쿠제약은 카티스템 상용화에 대비해 100여명 규모의 전문 영업·마케팅 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일본 내 매출 성장 곡선은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테이코쿠와의 계약 이후 메디포스트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위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일본 카티스템 가치를 과소평가해 왔다”며 “단기 모멘텀은 올해 1분기 일본 임상 3상 종료와 2분기 결과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임상인 만큼 리스크보다 기회가 크고, 올해 주사제 신약 후보의 미국 임상 3상 개시도 예정돼 있어 임상 3상 특화 펀드 편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티스템은 심각한 연골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천공술을 통해 주입하는 치료제다. 시술을 통해 투여해야 하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2012년 국내 승인 이후 지난해에만 약 4만 건의 시술이 이뤄졌다.
페니트리움 신약 개발 기대…현대바이오 주가 초강세 현대바이오(048410)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29.97%(1870원) 오른 811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자회사 현대ADM(187660)바이오 역시 13.56%(375원) 상승한 3140원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이날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6 페니트리움 글로벌 심포지엄’을 열고 페니트리움의 글로벌 임상 전략을 공개했다. 페니트리움은 플랫폼형 신약 후보물질로 경직된 암 조직 주변 세포외기질(ECM)을 연화해 암 미세환경의 구조적 장벽을 완화하고 기존 항암제가 암 조직 내부로 효과적으로 침투하도록 돕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을 전립선암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동시 임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회장은 “하나의 약물로 전립선암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두 개의 난치 질환을 공략하는 혁신적 전략”이라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세계적 류마티스 석학 존 아이작스 교수와 전립선암 분야 석학 프레데릭 밀라드 교수가 임상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교수는 지난해 10월 미국종양학회(AACR)에서 발표된 현대ADM바이오의 연구 데이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데이터는 암과 함께 류마티스, 다발성경화증, 크론병, 건선 등 네 가지 자가면역질환에서 공통된 기전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조 회장은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현대ADM은 투 트랙 체제로 임상을 진행한다”며 “현대바이오는 전립선암 임상을 주도하고, 현대ADM은 200조 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시장 공략을 위한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을 맡는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2023년 AI 신약개발팀을 신설한 이후 미국과 한국의 대형 로펌과 협력해 수십 건의 핵심 특허를 확보하는 등 3~4년 전부터 페니트리움 개발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양바이오팜, 유전자전달체 센스 가치 부각 삼양홀딩스(000070)가 지난해 11월 바이오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출범시킨 삼양바이오팜(0120G0)도 핵심 기술 가치가 재조명되며 강세를 보였다. 삼양바이오팜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 4000억원대인 지주사 삼양홀딩스를 웃돌고 있다.
이날 삼양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19.56%(1만7800원) 오른 10만880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인 11만37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가 상승은 유전자전달체 플랫폼 센스(SENS)의 기술 가치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바이오팜은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ENS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등 차세대 리보핵산(RNA) 치료제를 간·폐·비장 등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삼양바이오팜은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하고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KDDF는 향후 2년간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정상적인 폐 조직이 섬유화되며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억9000만달러(약 4조7500억원)였다. 2034년에는 60억7000만달러(약 8조7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사 체제 아래에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인적분할 이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신약 개발 사업의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