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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하반기 새로운 무기 ‘스킨부스터’를 장착하고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 엘앤씨바이오의 ‘엘라비에 리투오’는 스킨부스터 시장 최강자 ‘리쥬란’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시술 주기와 유지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65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3%, 22%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사 리포트 등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매출은 9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022년 526억원, 2023년 659억원, 2024년 721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성장한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엘라비에 리투오 판매와 유통을 피부 미용 분야 강점을 가진 휴메딕스가 담당하는 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엘라비에 리투오는 1회 시술가가 60~70만원 수준이며, 다른 스킨부스터 제품들과 비슷하게 3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엘라비에 리투오 매출을 4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지난해 877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는 1000억원의 벽도 넘어설 전망이다. 일부 시장 조사기관 리포트에 따르면,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평균 16%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1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의 성장은 엘라비에 리투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엘앤씨바이오 엘라비에 리투오와 파마리서치 리쥬란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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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위 리쥬란과 차별성 확보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엘라비에 리투오는 기존 스킨부스터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분과 작용 기전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엘라비에 리투오는 무세포 동종진피(hADM, human Acellular Dermal Matrix)를 기반으로 한 인체 유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피부에서 세포 성분을 제거하고 콜라겐, 엘라스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 등 피부 구조와 탄력에 중요한 요소만을 보존한 것으로 세포외기질(ECM) 성분을 직접적으로 보충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피부 진피층에 주입된 엘라비에 리투오는 세포 부착·증식·분화를 돕는 발판 역할을 하며, 손상된 ECM을 재형성하고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유도해 구조적 지지를 장기간 유지한다. 따라서 주름과 같은 피부 문제에서 다른 스킨부스터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사람은 20세 이후부터 매년 세포외기질이 1%씩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라비에 리투오는 소실되는 피부 성분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시술 받는 경우 이론상으로 소실되는 피부 성분이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필러의 경우 피부 밑에 작은 덩어리가 생겨 울퉁불퉁해지거나 시술 부위를 누르면 고통이 생기는 ‘결절’ 부작용이 1% 안팎의 확률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엘라비에 리투오는 인체 조직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
엘라비에 리투오는 본격 경쟁하게 될 파마리서치 ‘리쥬란’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PN(Polynucleotide) 성분을 활용한다. PN 성분은 섬유아세포 활성과 항염 효과를 통해 노화된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재생 신호 역할을 담당한다.
리쥬란은 피부 재생 촉진을 통해 피부에 도움을 주지만 체내에서 비교적 빠르게 분해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첫 시술시 1달 주기로 3회 또는 4회 투여 받은 이후 3~6개월 가량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엘라비에 리투오는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면서 신생 조직으로 치환되기 때문에 첫 시술 이후 2개월 뒤 추가 시술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효과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중국 스킨부스터 진출을 위한 준비도 시작됐다. 중국의 스킨부스터 시장은 2조5000억원 가량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우리나라에서 엘라비에 리투오를 ‘조직이식재’로 시판 허가 받았는데 중국 시장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 받아 판매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출시 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엘라비에 리투오는 세포 성분의 인체조직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인체 조직 관련 허가가 필요하다. 반면 의료기기 형태의 경우 국내 허가를 통해 중국에서도 허가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더 빠르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