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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上…빌게이츠 방한에 백신株 들썩[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8-19 오전 8:20:28
  • 수정 2025-08-19 오전 8: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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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 14일 상장한 뒤 두 번째 거래일을 맞은 지투지바이오(456160)는 국책 과제 선정이라는 소식을 알리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백신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주가가 들썩였다.

DXVX(180400)(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자회사가 미국 기업에 5000억원 규모의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투지바이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지투지바이오, 상승세 이어가

18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지투지바이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4일 상장했으며 상장 당일 공모가 5만8000원 대비 61.7% 오른 9만3800원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5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이종기술융합형의 투자연계 R&D사업 신규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지원금은 총 25억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면역억제제 개발로, 지투지바이오는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이노램프(InnoLAMP)를 적용한 1개월 제형 개발에 나선다. 이노램프는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을 위한 미립구 원천기술이다. 10~1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립구에 약물을 탑재해 피하 또는 근육주사 시 체내에 미립구가 분해되면서 약효물질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다.

현재 시판 중인 면역억제제들은 대부분 매일 1~2회 경구 투약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면역억제제는 면역학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이식된 장기의 거부반응이 증가하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중대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혈중 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복용 부담을 줄이고 혈중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최초로 약효지속기간이 1개월간 유지되는 면역억제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를 통해 장기이식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미 예비테스트를 통해 고함량 제형으로도 체내에서 약동학 프로파일 조절이 가능함을 확인됐다”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게이츠 뜬다…유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들썩

국내 백신을 대표하는 유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도 상승했다. 먼저 유바이오로직스는 장 중 14.40%까지 올랐으며 최종적으로는 3.70% 오른 1만3180원을 기록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장 중 7.61% 오르면서 5만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3.11% 오른 4만8100원으로 장 마감했다.

두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이달 21일 한국을 방문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다양한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설립에 기여하고, 백신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비영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과거 게이츠 재단과 몇 차례 협력을 실시했다. 지난 2023년 게이츠 재단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수막구균 5가 접합백신(EuMCV5)의 글로벌 임상 3상 수행을 지원했다. 2022년에는 콜레라 백신 생산시설 증설에 게이츠 재단이 420만달러를 무상지원 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며 “특히 국제 보건기관들과의 협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과 더 많은 협력을 이어왔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의 인연은 2013년 시작됐으며 2016년 저소득국 영유아 폐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폐렴구균 백신 개발 지원으로 구체화됐다. 당시 게이츠 재단은 약 142만달러를 지원하며 공동 연구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0년 360만달러 규모의 연구 자금이 지원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후보 GBP510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와 대한민국 최초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으며, 두 프로젝트 모두 게이츠 재단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2022년에는 게이츠 재단과 SK그룹,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이 서울과 시애틀에서 잇따라 회동해 연구 협력 확대와 차세대 팬데믹 대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서는 저소득국 백신 보급 확대와 새로운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XVX 자회사, 美에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수출

DXVX 주가는 장 중 25.65% 올랐으나 최종적으로는 12.61% 오른 25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DXVX 자회사 에빅스젠은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ACP) 기술을 미국 바이오 전문 기업에 약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에빅스젠은 DXVX가 66.2%의 지분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계약 상대방은 계약금 및 개발 마일스톤에 따른 기술료 총 5000억원을 에빅스젠에게 지급한다. 상업화 후 10년간 로열티는 별도다. 에빅스젠은 ACP 특허의 제한적 독점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전문 기업에 부여하고 해당 기업은 신약 개발 후보 물질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다.

에빅스젠이 자체 개발한 ACP 플랫폼은 독자적인 구조로 설계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이다.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약물 전달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뇌혈관장벽(BBB)을 ACP를 결합한 약물로 성공적으로 투과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DXVX가 에빅스젠으로부터 사업개발 권한을 위임받아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더 주목 받는다. 플랫폼 기술의 특성상 다수의 기업과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DXVX 역시 일정 부분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DXVX 관계자는 “자회사 기술을 우리 사업개발 능력으로 잘 풀어내 좋은 결실을 맺었다”라며 “이번 기술수출은 에빅스젠의 ACP 플랫폼 기반 BBB 투과 기술의 기술수출 뿐 아니라 DXVX의 다른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논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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