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란 공습’ 쇼크에도 반등…루닛·알지노믹스·현대ADM↑[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3-06 오전 8:00:06
  • 수정 2026-03-06 오전 8:00:06
이 기사는 2026년3월6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5일 전날의 참혹했던 투매를 뒤로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성격이 무차별적인 패닉 셀에서 기술적 실체와 글로벌 확장성을 따지는 선별적 집중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루닛(328130)과 알지노믹스(476830) 그리고 현대ADM(187660)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5일 루닛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루닛, 해리슨AI와 ‘실질 결합’…글로벌 의료 플랫폼 생태계 편입 가속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토종 의료 인공지능(AI) 대표주자인 루닛(328130)은 전일 대비 8.73% 상승한 3만 6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강력한 수급 복원력을 과시했다. 루닛의 이번 상승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향한 중대한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루닛, 해리슨AI 플랫폼에 결합...美 등 해외시장 확대 ’청신호‘’ 기사가 공개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루닛은 세계 최초로 영상의학 특화 대규모 멀티모달 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글로벌 헬스케어 AI 기업 ‘해리슨AI(harrison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통합 솔루션 공동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업무협약(MOU)을 넘어 루닛의 핵심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가 해리슨AI의 오픈 플랫폼에 직접 결합되는 형태다. 해리슨AI는 호주를 기반으로 전 세계 40개국, 1,000곳 이상의 병의원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루닛은 이번 결합을 통해 글로벌 의료 현장의 고속도로에 올라타게 됐다.

해리슨AI의 오픈 플랫폼은 기존 병원들이 개별 AI 솔루션을 도입할 때 겪었던 복잡한 연동 작업과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벤더 록인(Vendor lock-in)’ 현상을 해결한 개방형 생태계다.

루닛의 정밀한 암 진단 기술은 해리슨AI의 영상의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인 ‘Harrison.rad.1’과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 모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시험을 통과한 의사들보다 약 2배 높은 판독 성능을 입증한 디지털 비서로 루닛의 알고리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리포트 초안을 자동 생성해 준다.

의료AI업계에서는 루닛의 이번 전략이 과거 로슈진단과의 협업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보수적인 미국(US) 시장의 핵심 공급망과 정부 조달 시장을 뚫는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밝혔듯 이번 파트너십은 루닛의 솔루션이 글로벌 주요 시장 고객들에게 소개되는 탁월한 기반이 될 것이며 향후 미국 내 병원들의 표준 검진 툴 채택 가능성을 높여 우상향 추세를 견고히 할 전망이다.

5일 알지노믹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알지노믹스, RNA 플랫폼 가치 재조명…‘고환율 수혜’ 기술수출 기대감

이날 알지노믹스는 전일 대비 29.92% 폭등하며 상한가인 15만 11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의 폭락을 완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파괴적인 상승세였다.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독자적인 ‘RNA 치환 효소(Trans-splicing Ribozyme)’ 플랫폼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변이 RNA를 정교하게 교정하거나 치료용 RNA로 대체하는 차세대 유전자 편집 방식으로 바이오업계에서 조 단위 규모의 기술수출(L/O)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력한 수급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알지노믹스는 현재 해외 대형 제약사와의 협상 진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암 및 유전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RZ-001’이 글로벌 임상 1/2a상에서 확보한 유효성 데이터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실체 있는 기술력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인트론바이오에 이은 확실한 대안으로 각인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고환율 환경 역시 알지노믹스에게는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향후 계약 체결 시 유입될 수 있는 대규모 달러 선급금에 대한 기대감은 알지노믹스를 단순한 바이오 종목을 넘어선 달러 자산 수혜주로 부각시켰다.

역사적 고점을 상한가로 뚫어낸 만큼 상방 에너지는 매우 강력하지만 향후 15만원 선에서의 지지 여부와 실질적인 협상 진척 소식이 추가 랠리의 지속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NA 편집 기술이 글로벌 신약 개발의 주류(Mainstream)로 부상함에 따라 알지노믹스의 플랫폼 가치 또한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5일 현대ADM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현대ADM, 회계 불확실성 소명에 ‘상한가’…쇼트커버링 매수세 유입

가장 극적인 반전 흐름을 연출하며 시장의 시선을 끈 종목은 현대ADM이었다. 전날 감사보고서 지각 제출 여파와 전쟁 공포가 맞물리며 하한가(-29.98%)로 추락했던 현대ADM은 이날 29.96% 상승한 1만 37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이는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감사의견 거절 및 상장폐지 가능성 우려가 사측의 해명 이후 다소 진정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 측이 재감사 관련 소명 자료 제출을 완료하고 감사의견 ‘적정’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전날 급락 국면에서 매도 우위로 기울었던 수급이 빠르게 되돌려졌다.

여기에 주가 반등 과정에서 손실 만회를 노린 매수세와 쇼트커버링 성격의 수급이 더해지며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극단적인 공포 뒤에 이어진 이 같은 반등은 단기적으로 강한 매수세 유입을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와 수급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3월 감사 시즌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최종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이 공시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전고점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루닛, 알지노믹스, 현대ADM의 반등은 각 기업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적 실체와 수급적 복원력이 지정학적 위기라는 불확실성을 상쇄한 결과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이들 세 기업이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 편입(루닛), 협상 진행 기대감(알지노믹스), 그리고 회사 측 해명 이후 유입된 반발 매수세(현대ADM)라는 실체를 제시했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