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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3일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비만·메디컬 에스테틱, 탈모, 면역항암 플랫폼 등 성장 테마와 맞물린 종목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날 GC녹십자웰빙은 국소 지방분해주사제 ‘RZL-012’의 중국 허가용 임상 3상 성과를 바탕으로 약 17% 급등했고, JW신약(067290)은 탈모치료제 시장 확대와 건강보험 급여화 기대감에 약 11% 올랐다. 제넥신(095700)도 약 16% 상승하며 DNA 백신·면역항암 플랫폼 가치와 국제 법적 분쟁 리스크 해소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 | 녹십자웰빙 주봉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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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웰빙, ‘1~2회 투여’로 승부…中 임상 3상 통과가 촉매 GC녹십자웰빙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17% 오른 1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트너사 라지엘테라퓨틱스(Raziel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RZL-012가 중국 임상 3상에서 주요 유효성·안전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번 임상은 성인 이중턱(턱밑 지방) 환자 480명을 대상으로 라지엘과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파마슈티컬(Fosun Pharma) 계열사 주브스타(JuveStar)가 공동 진행한 대규모 허가용(pivotal) 시험이다. RZL-012는 1회 치료주기 후 84일 시점에 1·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으며, 위약군 대비 30%포인트 이상 높은 반응률로 유의미한 지방 감소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포순파마와 라지엘은 이를 근거로 연말까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며, 이중턱에 이어 복부·허벅지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임상도 추진한다.
RZL-012는 표적 지방세포를 비가역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차세대 국소 지방분해 신약 후보물질로,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한 기존 제품과 달리 1~2회 투여만으로 지방 감소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 6월 라지엘로부터 RZL-012의 국내 권리를 도입하는 동시에 전략적 지분투자(SI)를 단행한 바 있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핵심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RZL-012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만치료 시장의 성장과 함께 체형 개선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RZL-012를 중심으로 비만과 메디컬 에스테틱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임상 성공이 국내 허가나 출시 시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국내 인허가 전략과 약가, 경쟁 제품 대비 임상적 차별성 검증이 남아 있어, 중장기 기업가치의 관건은 국내 사업화 일정과 실제 의료기관 침투율이 될 전망이다.
 | | jw신약 주봉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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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신약, 탈모 급여화 기대에 연속 강세…클리닉 영업망이 실적 기반 JW신약은 이날 약 11% 오른 3430원에 장을 마쳤다. 비만치료제에 이어 탈모 치료제가 글로벌 차세대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가 하반기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관련주 수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급여 적용 여부와 범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정’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타모아정’ 등 경구 탈모치료제를 보유하고, 미녹시딜 외용제 ‘마이딜’과 글로벌 탈모 치료제 ‘로게인폼’의 국내 판권까지 확보해 경구제·외용제를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췄다. 피부과·비뇨기과·내과 등 의원급 클리닉 시장에 특화된 영업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갈더마코리아,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협력해 모발 관리 제품군을 도입했고, 무진메디·유한양행 등과 도포형 남성 탈모치료제 ‘AD-303’을 공동 개발 중이다.
그룹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계열사 JW중외제약은 최근 중국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2주 1회 투여 비만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를 도입했고, 새 기전의 탈모 신약후보물질 ‘JW0061’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병원 시장과 신약 개발·글로벌 기술사업화를 맡고, JW신약이 클리닉 시장에서 공동판매하는 분업 구조가 기존 리바로 등에서 이미 작동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신약은 피부과와 비뇨기과, 내과 등 클리닉 시장에 특화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고, JW중외제약은 병원급 시장과 자체 신약 연구개발, 글로벌 기술사업화에 강점이 있다”며 “JW중외제약이 개발한 신약이 상용화되면 JW신약과 클리닉 시장에서 공동판매하는 방식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 제넥신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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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2000억대 국제중재 완승 재부각…16% 강세 제넥신은 이날 약 16% 오른 3260원에 마감했다. 별도의 신규 공시는 없었으나, 자궁경부암 DNA 백신 ‘GX-188E’ 임상 투여장치를 둘러싸고 미국 아이코르 메디컬 시스템즈(Ichor Medical Systems)와 벌여온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에서의 완승 판정과 그 미국 내 집행 절차가 시장에서 재조명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코르는 제넥신이 자사의 전기천공 장치 ‘트라이그리드(TriGrid)’를 임상 승인에 활용한 뒤 국내 장비 ‘오비젝터(OrbiJector)’로 무단 교체했다고 주장하며 최대 1억4557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ICC 중재판정부는 제넥신이 트라이그리드를 역설계·분석했거나 무단 사용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아이코르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고, 제넥신이 지출한 법률비용 등 약 22억원을 아이코르가 부담하도록 결정했다. 제넥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연방법원에 이 판정의 승인·집행을 신청하며 뉴욕협약과 연방중재법에 따른 판정 승인을 요청했다.
법률 리스크 해소와 별개로 향후 주가 재평가는 파이프라인 성과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법원의 승인·집행 절차가 남아 있고, DNA 백신 플랫폼의 기업가치를 회복하려면 분쟁 승소와 별개로 임상개발 및 사업화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제넥신처럼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기업을 평가할 때 개별 뉴스에 따른 주가 등락보다 현금 소진 속도, 연구개발 우선순위, 임상 설계의 경쟁력, 파트너링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상승세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와 기술자산 재평가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되지만, 지속성은 향후 사업성과에 달려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