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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에 코미팜↑…'로슈 파트너' 바이오다인도 주목[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2-05 오전 8:10:02
  • 수정 2026-02-05 오전 8:10:02
이 기사는 2026년2월5일 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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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인 상장사는 △코미팜(041960) △바이오다인(314930) △HLB이노베이션(024850)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소식에 ASF 백신을 개발 중인 코미팜이 주목받았다. HLB이노베이션은 진양곤 HLB그룹 의장 및 그의 자녀들이 잇따라 지분을 취득했다는 공시로 그룹의 차기 중심계열사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바이오다인은 이날 장 전에 무료로 공개된 팜이데일리의 기사로 앞선 빅파마와의 계약이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로슈가 바이오다인의 '블로잉 기술'을 적용해 만든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 '벤타나 SP400' (사진=로슈)
수확철 앞둔 바이오다인, 높은 로열티에 재조명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 바이오다인의 종가는 전일보다 8.2% 오른 1만4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8시22분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기사(알테오젠 충격 속…로슈와 두 자릿수 로열티 바이오다인 재평가)가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지난 2019년 로슈와의 계약에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한 LBC 기술인 블로잉(Blowing)을 기술 이전했다. 계약을 맺으면서 로슈는 블로잉 기술이 적용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장비 ‘벤타나 SP400’과 여기에 사용되는 진단시약 매출액에서 10% 초반 수준의 로열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계약은 일정 비율을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판매 단위당 정해진 금액을 받는 구조로 짜여 있다. 하지만 이렇게 책정된 금액이 바이오다인 및 경쟁사 제품 평균판매가의 10% 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와 계약할 때 매출액 대비 비율이 아니라 장비 한 대당 또는 진단시약 한 바이알당 고정 금액을 받는 방식으로 로열티를 책정하기로 했다”며 “(로슈가) 마케팅, 가격 정책에 따라 국가마다 또는 거래처별로 다른 판매가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로열티 수익의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이 계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일반적인 로열티 비중은 매출액의 한 자릿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바이오다인이 첫 빅파마와의 계약에서 두 자릿수 수준의 로열티 비율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바이오다인은 올해부터 로슈에서 로열티를 수령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첫 장비 판매가 이뤄져 마지막 마일스톤을 받은 사실이 공시돼 로열티 수령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로열티 수익에 힘입어 올해 바이오다인의 연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3~4년 이내 바이오다인이 자궁경부암 관련 제품으로 연간 최대 1200억원의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연내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지역 등 40여개국에서 벤타나 SP400이 추가로 출시될 것”이라며 “일본 출시에 따른 로열티를 올 1분기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나라에서의 추가 출시에 따른 로열티도 순차적으로 수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이사 (사진=코미팜)
필리핀 정부서 러브콜 던진 韓ASF 백신

동물의약품회사 코미팜은 전일보다 15.4% 오른 8450원에서 장을 마쳤다. 최근 충남 보령시 양돈 농장 등에서 잇따라 돼지들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에 따라 ASF 백신 개발사인 코미팜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ASF란 감염 시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가축 전염병을 말한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돼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 ASF에 걸리면 해당 농장 돼지들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량 살처분되기 때문이다. ASF 백신이 개발되면 ASF 감염을 막을 수 있어 ASF 유행철마다 이뤄지는 살처분을 예방할 수 있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개발된 ASF 백신이 있다. 하지만 신뢰도가 낮아 제대로 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많다. 백신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ASF백신시장만 따져도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코미팜은 ASF 백신 개발사 중 선두에 있는 동물의약품회사로 기존 백신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에서 ASF 백신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지난달 26일 필리핀 정부가 코미팜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오는 6일까지 ASF 백신 관련 현재까지 누적된 데이터를 모두 제출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지난주 필리핀 정부에서 코미팜에 와서 실사까지 마치고 간 상태여서 일반적인 백신 승인절차보다 상당히 단축된 절차로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용 사육돼지가 보통 생후 170일, 약 25주차에 출하되므로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 추가 접종없이 사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자사 ASF 백신을 접종한 뒤 각각 4·8·12주 뒤에 공격접종시험을 했을 때 100%의 돼지들이 죽지 않음을 앞선 시험에서 확인했다”며 “보통 생후 8~10주차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고, 사육돼지의 생애주기를 감안하면 추가 접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 중심축, HLB테라에서 HLB이노로 이동?

HLB이노베이션은 HLB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진양곤 의장의 두 자녀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공시에 주가가 전일 대비 8% 상승, 3095원을 기록했다. 상장된 HLB그룹 관계사 10곳 중 이날 상승 마감한 곳은 HLB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진 의장에게는 진유림·인혜 두 자녀가 있는데 장녀인 유림씨는 HLB 이사로서 그룹 내 F&B 사업에 몸담고 있다. 차녀인 인혜씨는 HLB의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상무를 지내며 바이오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HLB 관계자는 “지난 3일에는 진양곤 의장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 16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며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와 특수관계인의 HLB이노베이션 지분 취득이 잇따르면서 HLB그룹 내에서 HLB이노베이션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LB는 현재 간암 치료제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HLB그룹은 ‘포스트 리보세라닙’ 파이프라인으로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가 개발 중인 고형암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전까지만해도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 등을 보유한 HLB테라퓨틱스가 포스트 리보세라닙을 탄생시킬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당시에도 진 의장(당시 HLB그룹 회장)이 잇따라 HLB테라퓨틱스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시장의 관심을 유도했다.

하지만 RGN-259가 다섯 번째 임상 3상인 유럽 임상(SEER-3)에 실패하면서 기대감이 꺾였다. 대신 최근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고형암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HLB이노베이션이 그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RGN-259는 여섯 번째 임상 3상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임상 3상(SEER-2)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톱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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