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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정부가 코스닥 3000포인트 진입에 열을 올리며 제약·바이오 섹터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특정 기술력을 보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경영권 변동 이슈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와 셀레믹스(331920), 쿼드메디슨(464490)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용 배지 기술을 보유한 엑셀세라퓨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섹터 전반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대만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른 화학조성배지 수요 급증이 주가 폭등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의 셀레믹스와 혁신 플랫폼 기술을 입증한 쿼드메디슨이 뒤를 이었다.
 | | 엑셀세라퓨틱스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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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 파트너사 선전...대만시장 독점계약 전환 효과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9.9% 급등한 19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제조에 필수적인 무혈청 화학조성배지를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이다.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화학조성배지는 기존 동물 유래 성분 배지(FBS)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과 품질 편차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대만 파트너사와의 독점 유통계약 전환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대만 매출 두자릿수 이상 성장...화학조성배지로 패러다임 전환’ 기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대만의 유력 바이오 유통공급사인 I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다.
2년 만에 대만이 해외 사업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대만 파트너사 I사는 최근 비독점 유통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전환했으며, 1월 20일 엑셀세라퓨틱스 본사와 GMP 생산 시설을 직접 방문해 올해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의일 대표는 ”대만은 엑셀세라퓨틱스의 핵심 지역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 지역 중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며 ”현지 CGT 시장이 상업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안전성이 보장된 화학조성배지 사용에 필수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대만에서만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세라퓨틱스의 핵심 제품인 중간엽줄기세포(MSC) 배지 제품(CellCor™ MSC CD AOF)에 대한 초도 물량 발주도 이뤄졌으며 대만의 대형 셀뱅킹 기업과 복수의 CGT 개발사가 엑셀의 MSC 배지 도입을 확정했다.
대만 보건복지부(MOHW)가 지난해 5월 세포치료제 제조 시 사용되는 모든 시약에 대해 병원체 위험성과 바이러스 비활성화 증거 제시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발표한 것도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 트렌드와 맞물려 엑셀세라퓨틱스의 기술적 해자가 부각되고 있다“며 ”대만에서의 성과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했다는 증거이며 향후 미국 진출 시 밸류에이션(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 셀레믹스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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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믹스,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 9.5% 상승 유전체 분석 기술 기업 셀레믹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9.5% 오른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레믹스는 지난 3일 상한가에 이어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변경 및 4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셀레믹스는 ‘타깃 캡쳐 키트’ 전문기업으로 전체 유전자에서 원하는 부위를 선별해 효율적인 검사를 도울 수 있다. 회사의 독자 기술인 MSSIC(Massive Separated and Sequence Identified Cloning)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유전자 검사에서 핵심 시약으로 사용된다. MSSIC는 코로나19 변이 부위를 미량의 샘플로도 검출해 낼 수 있다.
셀레믹스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용훈·김효기 공동대표가 보유한 주식 약 43만주(총 발행주식의 5.27%)를 주당 6000원에 박종갑씨에게 양도하기로 했다. 박종갑씨는 이번 거래로 총 지분율 5.97%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셀레믹스는 오는 3월 5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약 43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 등 경영상 자금 조달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 중 10억원은 인력 충원 및 시장개척에, 4억원은 무형자산 취득 및 해외법인 운영에 각각 투입된다.
셀레믹스는 2024년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2018년 투자한 액체생검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지분율 9.8%)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을 누려왔다. 바이오시장에서는 신규 최대주주의 등장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회사의 사업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 쿼드메디슨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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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메디슨, 한국형 ARPA-H 2단계 선정에 8% 상승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8% 오른 1만3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보건안보 분야 2단계 계속 지원 과제에 선정된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쿼드메디슨은 피부에 붙이기만 해도 백신이나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란 미국 정부의 도전적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2024년 출범한 혁신 연구 프로그램을 말한다. 쿼드메디슨 컨소시엄은 지난해 백신 초장기 비축 기술 개발(STOREx) 과제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해왔다.
회사는 1단계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MAP) 소재 기술을 mRNA-LNP(지질나노입자) 제형에 적용해 2~8℃ 냉장 조건에서도 6개월 이상 안정성을 유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기존 mRNA-LNP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70도에 이르는 초저온 콜드체인이 필수적이어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의 보급이나 장기 비축에 큰 제약이 있었다.
특히 Q10 기반의 안정성 예측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3년 이상 90% 이상의 약물 활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데이터를 도출했다. 1단계 연구를 수행한 다수의 컨소시엄 중 단 두 곳만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2단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쿼드메디슨은 그 중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쿼드메디슨은 2단계 연구에서 MAP 기술이 적용된 mRNA-LNP 시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5년의 장기 보관 지속성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쿼드메디슨은 GMP 인증 시설과 독자적인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생산 체계를 갖췄다. 쿼드메디슨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홍역-풍진 마이크로니들 회의에 초청되어 차세대 백신 전달 플랫폼으로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2단계 선정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차세대 백신의 필수 조건인 저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소재 기술임을 입증받은 결과“라며 ”국가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함과 동시에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의 기술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스코텍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였던 김정근 고문이 별세했다. 회사는 상속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에 ‘렉라자’의 기반 약물을 기술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