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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경영권 충돌’에 급등...현대ADM·바이오톡스텍도 ↑[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2-25 오전 8:00:03
  • 수정 2026-02-25 오전 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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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경영권 분쟁, 신약 개발 성과, 수주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경영권 갈등 격화 속 지배구조 이슈로 급등했다. 현대ADM(187660)은 항암제 내성 극복 연구 성과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다. 바이오톡스텍(086040)은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를 키웠다.

24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 격화에 급등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950원(16.17%) 오른 5만700원에 형성됐다.

이번 급등세는 단일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의 경영권 행사 정당성을 강조하는 입장과 전문경영인 체제의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다.

이날 개장 전 신 회장은 한양정밀 주식을 담보로 약 2137억원을 조달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지분율은 29.83%까지 확대됐다. 기존 연합 관계였던 송역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의 협력 구도에서 벗어나 단독 지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측의 충돌은 경영권 분쟁 수습 이후 신 회장의 경영 참여 방식에서 본격화됐다. 신 회장은 2024년 오너 일가 간 갈등 당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명분으로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 측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후 신 회장 측 인사가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와 인력 감축을 추진하다 내부 반발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박 대표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신 회장의 저가 원료 사용 및 설비 투자 최소화 지시를 원칙에 따라 거부했다”고 밝히며 경영 간섭 논란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한미약품 본부장과 임원진은 전날(23일)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신 회장의 경영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단일 최대주주의 영향력 확대와 전문경영인 독립성 훼손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면서 향후 지배구조를 둘러싼 진통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현대ADM, 혁신 신약 개발 성과에 관심 집중

최근 현대ADM의 주가가 연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단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넘어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변신과 항암제 내성 극복을 겨냥한 연구 성과가 주가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현대ADM은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1만5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400%를 훌쩍 넘는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항암제 내성 발생의 근본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성과다. 현대ADM은 최근 내성 암 조직에서 ‘기질 장벽’과 연관된 유전자 변화 양상을 규명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던 암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체질 전환을 상징하는 사명 변경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ADM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또는 페니트리움바사)로 변경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단순한 브랜드 교체가 아닌,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사명 변경은 회사의 정체성이 단순 임상 지원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전환됐음을 알리는 선언”이라며 “인체 오가노이드로 입증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류가 암의 공포에서 해방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ADM)
바이오톡스텍, 수주잔고 415억 실적 기대 ‘폭증’

비임상·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 바이오톡스텍(086040)이 415억원 규모 수주잔고와 자회사 고성장을 앞세워 올해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열고 있다.

이날 바이오톡스텍은 직전 거래일보다 680원(20.96%) 오른 3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 23일 발표한 주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2년간 민간과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으로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하지만 품질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올해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15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창립 이후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비임상 시험 특성상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수 분기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확보한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약 10.22%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기술력과 사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장류(NHP) 시험 전문 기관인 키프라임리서치는 매년 수주와 매출이 두 배 이상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지정 감사 신청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 바이오톡스텍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설명회(NDR)와 IR 활동을 확대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총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인고의 세월을 지나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실적 성장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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