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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초소형 엑스레이(X-ray) 기술 전문기업 레메디(387690)가 미국 의료서비스 그룹 ‘아메리칸 메디컬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AMA)에 자사 장비 공급을 확정하며 세계 최대 의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단순 장비 수출을 넘어 인공지능(AI) 영상분석과 원격판독을 결합한 통합 의료 플랫폼 모델을 미국 현지에 이식하는 쾌거다.
 | | (사진=레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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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료 관리 강자’ AMA와 협업...MIT·MBA 출신 전문의와 원팀 결실 1일 투자은행(IB) 및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레메디는 최근 AMA 그룹과 휴대용 엑스레이 진단 장비 및 초음파 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레메디는 계약금 수령 후 현지에 장비를 공급하며,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개념증명(PoC)을 즉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레메디가 손을 잡은 AMA는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병원과 클리닉, 전문 검진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통합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유력 의료서비스 전문 그룹이다. 방대한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차 진료부터 전문 영상의학 검진까지 포괄적인 의료 행정 및 헬스케어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레메디의 이번 AMA 공급 성사는 일찍이 레메디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고 핵심 자문으로 합류한 미국 현지 영상의학과 전문의 카우샬 메타 의학박사(MD)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예일대학에서 수련의를 마지고 영상의학 전문의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공대에서 경영학 석사까지 받은 미국 의료경영 전문가다. 레메디의 창업주인 이레나 이화여대 교수와는 MIT 동문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공대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모두 거친 융합형 인재로 미국 현지 의료 체계의 구조적 수요와 레메디의 초소형 영상 플랫폼을 정확히 매칭해 이번 딜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탑재 기종으로 최종 선정될 만큼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초소형·저선량 원천 기술력이 더해지며 보수적인 미국 의료시장의 진입 장벽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레메디는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현지 환자 촬영부터 AI 영상분석, 전문의 원격판독으로 이어지는 통합 진단 플랫폼을 미국 의료기관에 전면 구축한다. 초기 PoC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과 서비스 사업성을 확고히 입증한 뒤, AMA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미국 전역의 산하 병원과 검진센터로 공급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레메디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핸드헬드(초소형·휴대용) 엑스레이 시장 규모는 약 8억 10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이며, 이 중 북미 지역이 약 30.9%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레메디는 글로벌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키워왔다. 이 덕분에 이미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레메디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55억원으로 2025년 연간 총매출인 146억원을 반기 만에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영업이익인 27억 5000만원 대비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계 최고 수준인 약 40%에 육박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 비중이다. 상반기 내수 매출은 1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수출이 139억원으로 수직 상승해 전년 연간 수출액 122억원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해외 현지 직접 판매를 통한 직수출 매출만 약 34억원이 반영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레메디가 하반기 미국 AMA 공급 및 아시아 공공의료 조달 확대를 발판 삼아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연매출 2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 | 레메디의 휴대용 엑스레이 진단 장비 ‘레멕스-KA6’. (사진=레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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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저선량’ 독보적 플랫폼… 의료 넘어 LG전자 배터리 비파괴 검사까지 2012년 7월 설립된 레메디는 정밀 출력 제어 기술, 초고진공 밀폐 기술, 소형 고전압 발생 기술을 독자 개발한 초경량·저선량 엑스레이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휴대용 엑스레이 진단 장비 ‘레멕스-KA6’는 가벼운 무게와 이동성 덕분에 응급실, 중환자실, 방문진료, 이동검진 차량 등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현장에서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인도 국가결핵퇴치사업에 참여해 중앙정부에 1534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750대를 추가 납품하며 해외 공공조달 레퍼런스를 쌓았다. 최근에는 인구 4600만명 규모의 인도 오디샤주정부 휴대용 엑스레이 조달 입찰에서도 기술평가를 단독 통과하며 주정부 단위 확장도 눈앞에 뒀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 대학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들과 영상진단 서비스 구축 및 시범사업도 우선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 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이동형 의료 장비와 원격 진단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레메디는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 입찰을 통해 지난해 현지 보건소에 소형 엑스레이 장비를 공급한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공급 신뢰도를 발판 삼아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진단 및 원격 판독 서비스 운영까지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레메디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은 산업용 비파괴 검사 분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레메디는 LG전자(066570)와 협력 개발한 배터리 비파괴검사 장비의 핵심 모듈인 일체형 엑스레이 모노블록 ‘RIX-B100’을 실제 배터리 양산 생산라인 현장에 총 13세트 공급 완료했다. RIX-B100은 미국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향후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검사 시장으로 영토를 넓혀갈 방침이다.
레메디 관계자는 “NASA 프로젝트와 인도 대규모 정부 조달 등으로 입증된 독보적 기술력에 미국 현지 전문의 네트워크가 결합돼 글로벌 최대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가시화됐다”며 “성공적인 PoC를 바탕으로 미국 내 공급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세계적인 AI 의료영상 플랫폼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