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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의 수주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상업화 물량 증가와 초기 파이프라인 확대가 맞물리며 수주잔고는 4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올리고핵산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스티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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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자르센 적응증 확대, 852억어치 주문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약 30%의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 에스티팜 매출은 2024년 2737억원에서 지난해 3316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원에서 552억원으로 99.4% 급증했다.
금투업계는 에스티팜의 향후 매출은 올해 3910억원, 내년 4440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0억원, 860억원 순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에스티팜의 올리고 매출액이 지난해 2377억원보다 19.1% 증가한 28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오니스의 올레자르센 적응증 확대가 에스티팜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1월 23일 852억원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올레자르센의 적응증 확대에 대비한 초도 물량으로 보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계약 물량은 올해 12월까지 공급을 완료해야 하며 전액이 올해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레자르센은 2024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FCS)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현재 아이오니스는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 적응증 확대를 FDA에 신청했다.
임상 3상에서 올레자르센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를 55~72% 감소시키고 급성 췌장염 발생 위험을 85%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아이오니스는 올해 1월 올레자르센의 최대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0억달러(1조4710억원)에서 20억달러(2조942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증 고중성지방혈증은 말 그대로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매우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먹는 밥, 빵, 술, 지방 음식을 먹으면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간과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중성지방은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물질이다. 문제는 중성지방이 너무 많아지면 혈액 속 지방 입자가 많아져 췌장에 염증을 유방한다.
FDA는 지난달 26일 해당 적응증 신청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말 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7월 초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에스티팜 수주 잔고 추이. (자료=에스티팜, IBK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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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텔로, 8개월 사이 올리고 주문 6차례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로도 빼놓을 수 없다. 라이텔로의 시장 침투가 본격화하면서 원료의약품 공급사인 에스티팜의 매출 성장세도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에스티팜은 라이텔로로 추정되는 혈액암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무려 6차례나 진행했다.
라이텔로 매출액은 2024년 7700만달러(1132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1억3600만달러(2000·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2억2000만달러(3253억원)에서 2억4000만달러(35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료의약품 공급사인 에스티팜의 매출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텔로는 미국 제약사 제론이 개발한 텔로머라아제 억제제 계열의 혈액암 치료제로, 성인 저위험·중등도 골수이형성증후군(MDS) 환자의 수혈 의존성 빈혈 치료를 목적으로 2024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 약의 핵심은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를 차단하는 데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세포가 계속 분열하고 살아남도록 돕는 효소인데, 암세포는 이 효소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사실상 노화하지 않고 증식을 이어간다.
라이텔로는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비정상적인 골수 세포가 더 이상 무한 증식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그 결과 환자의 정상 적혈구 생성 환경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임상시험에서는 상당수 환자에서 적혈구 수혈이 장기간 필요 없을 정도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성인 저위험·중등도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치료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 | 라이텔로 순매출 추이 및 전망. (자료=Geron, IBK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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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화합물+초기 임상 프로젝트 주문도 급증 임상에 막 진입하는 의약품들의 수주 건수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사업에서 상업화 단계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초기 프로젝트 수도 지난해 기준 40% 이상 급증하는 등 수주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티팜의 올리고 부문의 수주잔고는 4000억원을 넘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력 사업이 아니던 저분자 합성 신약 원료 부문도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계약이 늘고 있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저분자화합물 원료의약품 매출은 1년 사이 매출이 69.1%나 늘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저분자 화합물은 원래 1년에 150억~200억원 정도 밖에 못팔던 것이었다”면서 “작년에 의미있는 매출 점프가 일어났고 올해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티팜은 지난해 12월 255억원, 올 2월 217억원 등 저분자화합물 수주에 연이어 성공했다. 금투업계는 올해 에스티팜의 저분자 화합물 매출액이 지난해 263억원의 2배 가까운 5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올리고 상업화 파이프라인이 7개이고 올해 1개가 추가된다”며 “상업화 파이프라인은 신규출시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을 지나 2~3년차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